[김병호 칼럼] 제천시, 명동 로터리 일원도 뻥 뚫려

  • 등록 2025.08.19 16: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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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자 폭발적으로 늘어, 대책은 요원
국제음악영화제 6일 동안 약 40억원 집행
체육행사 고암동 비행장 매입할 예산 날려

 

충북 제천 시내가 텅텅 비어 간다. 나날이 문 닫는 점포가 늘어나고 시민들은 하나둘씩 떠난다. 무엇이 잘 못 돼도 한참 잘못돼 가는 것은 사실이다. 연간예산 약 1조원 조금 넘는데 양질의 시민 삶을 위해 집행한 흔적은 별로 없고 대부분 이벤트성 행사에 날리고 있다. 도로변 잡초는 무성하다 못해 인도나 차도로 넘어온다.

 

무엇이 잘못돼 가고 있는 것일까, 전임단체장들이나 현 단체장이나 모두 고집불통으로 시민의 고견은 전혀 듣지 않는다. 국제음악영화제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하는데 수십 년을 끌어오면서 시민 혈세를 탕진하고 있다. 왜 정리하지 못하는가, 국회의원이 앉아있기 때문에 접지 못하는가, 아니면 전임단체장 때문인가,

 

진행해보고 득과 실 편차가 심하고 시민 경제에 뾰족한 영향이 미치지 못할 때는 과감하게 접어야 한다, 시민 삶이 피폐해지고 상가는 뻥뻥 뚫리는데 춤추고 노래하면 그건 미친 짓이나 다름없지 않나, 내일 당장 먹을 쌀이 없는데 할부로 벤츠 사들이고 라면 봉지 옆구리에 차고 그늘 찾아다니며 오뉴월 매미처럼 노래나 부르면 그 사람 얼마쯤 갈 것 같은가.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도 모두 틀린다. 그러나 쥐뿔도 없으면서 재벌행세하고, 금방 돌아서면 들통날 거짓말을 입에 달아놓고 사는 무리를 본다. 조그마한 감투 하나 쓰면 온 동네가 시끄럽다. 현수막을 내걸고 지역 언론에 도배하고 35도가 넘는 더위에 검정 정장 차림으로 머리는 금방 물통에 빠진 생쥐처럼 기름이 조르륵 흐른다.

 

그러면서 늙고 젊고 구분 없이 비행기 트랩에 선 VIP처럼 한쪽 손을 흔든다. 그게 인사라고 하고 있다. 참, 똥물까지 올라올 지경이다. 그 지경으로 살아가면서 시민들이 아니라고 한마디 하면 못마땅해서 인상을 쓴다, 그러던 권력도 2평짜리 방에서 하루를 보내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연출되는 현실을 보고 간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철학자)가 남긴 명언이다. 개고기나 먹게 좀 놔두지, 출근길에 개를 몰고 나오니 너도나도 개 줄을 길게 해서 몰고 다닌다. 개가 짖으면 상대편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한다. ‘김 기사! 차 좀 살살 몰아 나 임신했어,’ 이런 부류들 속에 대한민국경제는 대만에 추월당할 기로에 와있고, 이런 부류는 우크라이나로 보내면 어떨지.

 

제천시, 2026년 선출직은 모조리 갈아치우지 않으면 도시 공동화 현상은 심각하게 릴레이 할 것이고 젊고 경영에 박식한 단체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제천시 경제는 서산에 걸린 초생달 신세로 전락할 것이다. 제천시, 국제음악 영화제는 접고 한방은 살려서 맥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누구는 어쩌고저쩌고할 이유 없이 ‘산술적 근거’로 볼 때 접어야 한다.

 

국제음악영화제 접는다고 선언한 단체장을 선출하자, 국제음악영화제를 누가 시작했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제천시 경제와 예술적 차원에서 적합도는 이미 상실했다. 제천시는“저 사람 제천사람 아니잖어” 케케묵은 늙은 토박이 입에서 이런 말 나오는 근성도 버려야 잘살 수 있다. 뉴욕에 순수한 원주민이 과연 몇 명 있을까,

 

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고시에 패스해 일등 관료로 재직했다고 해놓고 얄팍한 거짓말로 시민들이나 속이고 명운을 걸고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들 앞에 젊은 여성들과 식사하며 위화감이나 조성하고 희희낙락하는 위인들을 우리가 단체장으로 선출할 이유가 있을까, 이 사람 들은 본전 다 뽑아먹고 막판에 뛰어든 사람들이라 자신의 삶 이외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뭐가 답답해 더운 날씨에 신경 쓰겠나.

 

시정에 관심이 있고 재선에 뜻을 가진 단체장 같으면 언론에 비판기사가 보도되면 심도 있게 다루면서 조속한 시일에 해결책을 강구 한다. 그러나 제천시 같은 경우는 동남풍아 불어라, 못하게 되면 봉양 가면 되지, 이러니 꼬락서니가 안되는 것이다. 안동시장은 공무원 비판기사가 송출되면 경중을 판단한 후 관련 부서 과장부터 모두 인사조처 한다.

 

안동시 청사를 들어가면 분위기 자체가 살아있고 의혹을 제기하면 다음 날 결과 통보가 온다. 이러니 안될 이유가 없고 날로 웅비하는 시 정책이 빛을 발산하는 것이다. 관광지며, 공단이며, 취재해보면 깜짝깜짝 놀랄 신구조 시설물들이 들어서 있다. 테크 길 하나를 보더라도 목재 사용 재료 선택부터 차이가 있다.

 

안동시 연간예산은 어림잡아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중소도시 재래시장 경기는 안동찜닭 골목(구 시장)과 단양 구경시장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곳을 좀 보고 제천재래시장 경기 조정도 해 보는 것이 단체장이 나서야 할 일인데, 참, 참, 너무 안타깝고 향후 4년이란 세월이 더욱 아까울 뿐이다. 이런 단체장은 필자가 출입하는 시·군에는 볼 수 없고 희한하고 연구대상으로 봐야 할 귀한 인물이다.

 

김병호 논설주간 kbh60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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