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이 민선8기 핵심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증 방침을 밝히면서 김영환 전 지사의 대표 관광정책인 청풍교 업사이클링 사업이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
사업비 55억 원이 투입된 청풍교는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신 당선인이 직접 사업성을 문제 삼으면서 사업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신용한이 지목한 이유
신 당선인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청풍교 사업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업사이클링 취지는 좋지만 실효성과 경제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300억 원에 가까운 철거비 절감 효과를 놓친 측면도 있다"고 언급하며 사업 타당성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실상 인수위원회의 핵심 검증 사업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5억 원 투입된 청풍교
청풍교는 2012년 청풍대교 개통 이후 기능을 상실한 교량이다. 충북도는 철거 대신 정원과 산책로, 전망공간 등을 조성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했다. 교량 보수·보강비 19억 원과 정원 조성 사업비 36억 원 등 총 55억 원 안팎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청풍문화재단지와 케이블카, 유람선, 둘레길 등을 연결하는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현장에서는 벌써 우려
하지만 최근 현장에서는 사업 완성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화초와 정원수가 고사했고 식재 공간 마감재가 휘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배수시설과 유지관리 체계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되고 있다. 충북도는 일부 식재는 행사 목적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더 큰 문제는 유지관리
전문가들과 지역사회가 주목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관광시설의 성패는 조성보다 유지관리에서 결정된다는 점이다. 매년 시설 보수와 식재 교체가 반복될 경우 운영비 부담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55억 원을 들여 또 다른 관리시설을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사업 논란이 커질수록 제천시의 역할론도 함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청풍교는 제천 관광의 핵심 자산이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천시가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은 사례는 많지 않다. 사업이 성공하면 관광효과는 제천이 누리지만 실패하면 유지관리 부담 역시 제천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사업성 논란과 안전성 논란 과정에서 제천시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랜드마크냐, 정책 실패 사례냐
청풍교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다리 하나가 아니다. 관광 활성화의 성공 모델이 될 수도 있고, 충분한 검증 없이 추진된 전시성 사업으로 남을 수도 있다. 신용한 당선인이 예고한 인수위 검증 결과에 따라 청풍교는 충북 관광의 상징이 될 수도, 민선8기 정책 재평가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