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3.5℃
  • 흐림강릉 27.7℃
  • 박무서울 24.2℃
  • 대전 23.8℃
  • 흐림대구 27.4℃
  • 흐림울산 26.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6.8℃
  • 흐림고창 25.1℃
  • 구름많음제주 26.4℃
  • 구름많음강화 22.3℃
  • 흐림보은 23.1℃
  • 흐림금산 24.2℃
  • 흐림강진군 24.9℃
  • 흐림경주시 25.5℃
  • 구름많음거제 26.8℃
기상청 제공

[김병호의 正論칼럼] 제천시, 歲月은 간다

 

花無十日紅 權不十年, 즉 “열흘 붉은 꽃 없고 십 년 가는 권세 없다.”란 말이다. 4년 만에 제천시 홍보과에서 필자에게 보도자료를 보냈다. 아마 이상천 당선자가 시민화합을 위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40여 년 신문 밥 먹고 지내오면서 언론사에서 비판기사 나가면 홍보비는 잘라 버릴 수가 있지만, 언론사가 원하지 않는데 보도자료 자르는 경우가 드물다.

 

득과 실을 들여다보면 언론이 손해 볼 것 아무것도 없다. 야망에 불타는 자는 정치를 하든 사업을 하든 언론의 비판을 받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군사 정권 시절에도 언론이 박해를 받았지만 침묵하지는 않았다. 일개 지방 자치단체장이 홍보비, 보도자료 자른다고 언론사 운영 안 되는 것 아니다. 4년 동안 필자가 제천시 홍보과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필자는 40여 년 언론과 사업을 해오면서 교류가 있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아보기는 3번째다. 처음 공군 대구비행장에 근무할 때 근무와 관련 후임이 고자질해 당시 영화배우 신성일 형 강신구 중령(대구 151 전투 비행대대장 조종사 후일 소장으로 진급) 지시로 땡볕에 하루 동안 활주로 제초 작업을 했고, 다음날은 대대 내무반 화장실 청소을 한 사실은 잊지 못할 악몽이다.

 

친구 사이나 선·후배 사이에 제일 비열한 행위는 뒤통수 치는 일이다. 정치판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일반 대인관계로 볼 때 매우 좋지 못한 행동이다. 불만이 있으면 만나서 그러지 말아 달라고 전해보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그 사람 안 보면 된다. 그러나 평소 약점을 이용해 난관에 봉착하도록 밀어 버리는 얄팍한 수법은 후일 그 사람도 꼭 당할 것이다.

 

시정비판기사가 나가면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도해야 할 일은 언론의 사명이기에 피할 수 없다. 사람은 살아 보면 알지만, 어렵고 몸이 아플 때 말 한마디라도 잘해 주는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한다. 지내오면서 다툼도 있고 비난도 있다. 그러나 한발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하고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 있으면 나누어 먹고, 즐거운 일이 생기면 함께 춤추는 장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 역할을 이상천 당선인이 앞으로 꼭 해야 할 것이고 하도록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가슴을 열고 시민 전체를 하나로 단합시켜 중부 내륙 일등도시를 탄생시켜야 하며, 양적 성장보다 질적 발전을 시민들과 함께 일궈나가야 한다. 시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시민을 품는 포용력이다. 나와 안 좋다고 배척한다든가 파묻어 버리면 반드시 화가 돌아오기 마련이다.

 

먼 길을 가는 제천시 젊은 인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현실에 충실 하자”란 말을 차제에 꼭 전하고 싶다. 이 말은 필자 고교 시절에 담임 선생님이 교단에서 늘 강조해오던 말인데, 사회인이 돼서 오랜 세월 살아 보니 구구절절이 맞고 가슴 깊이 않고 살아가고 있다. 향후 미디어포커스 신문사 계획은 4년 동안 하지 못한 제천시 자랑 좀 하고 싶다.

 

안동시와 영주시 관광객을 제천시로 오도록 안동시, 영주시 칼럼에 제천 명소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상천 당선인도 시 인구에 연연하지 말고 질이 좋은 도시, 소도시라도 명소를 만들면 단체로 관광객은 찾아온다. 그 작품이 바로 ‘의림지 뜰’ 공사다. 영주시 풍기읍 순흥면에 있는 선비촌 바로 위에 ‘선비 세상’이라고 한옥 구조로 지난 세월을 묵묵히 증언하고 있는 명소가 있다, 한번 가 보고 의림지 뜰 공사에 참고 하면 바람직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