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지역 시멘트 산업은 2000년도 초반부터 폐타이어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쓰레기까지 소각해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상식적인 접근으로 볼 때, 돈을 받고 쓰레기를 소각해 시멘트를 생산하면 당연히 다른 연료보다 적은 비용으로 소성할 수 있지만, 더 많은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그럼 결국 누구의 배만 부르게 될까? 바로 시멘트 업계다. 그럼 돈 버는 기업이 환경 개선 부담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지금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제천·단양 지역구 엄태영 의원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택적 환원 촉매(SCR)를 이용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비용 정부 예산 31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선택적 환원 촉매(SCR)란, 쉽게 말해 자동차, 특히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감소시키는 시스템과 유사한 원리다. 엄 의원 측은 이번에 확보된 예산으로 3년 동안 아세아시멘트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9개 시멘트공장에 37개의 소성로가 있는데 소성로 1기에 SCR 설치비용이 100~200억이면 매년 100억 투입 시 향후 50년 걸린다”고 주장하며 엄 의원의 이번 예산확보는 ‘조삼모사’란 지적을 내놨다. 시
[미디어포커스=김진 기자]지역 대기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모인다. 오는 8일 오후 2시, 송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천시-송학 환경사랑'이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제천과 송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축이 된 이 단체는 “지난 60여년간 이 지역을 오염시켜온 주변 시멘트공장의 폐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며 발족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코자 1,500여명의 주민 서명을 받고 4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모임을 준비해온 관계자는 "지난 60여년 동안 반경 20Km 이내에 위치한 거대 시멘트공장들이 제천, 영월, 단양 등 이 지역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왔다"고 하면서 "특히 가장 심각한 피해 지역인 송학면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시멘트공장이 거대한 쓰레기처리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물질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멘트공장들은 연간 1,000만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그 처리량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는 것. 더욱 놀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