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였다.” 논란이 터질 때마다 대기업들이 가장 먼저 꺼내 드는 익숙한 변명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제 묻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무감각해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조차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느냐고.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실패 수준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숭고한 민주화의 상징인 5·18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부적절한 행태는 국민에게 깊은 불쾌감과 허탈함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시민들이 이번 사태를 “우연한 해프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신세계그룹 총수의 ‘멸공’ SNS 논란 당시부터 우려의 시선이 향했고, 특정 이념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고, 사회적 갈등을 놀이처럼 활용하는 듯한 태도가 결국 기업 전반의 문화와 감수성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개인의 자유”라는 방패 뒤에 숨었다. 하지만 기업 총수의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 의견으로 끝나지 않는다. 조직 구성원들에게는 일종의 시그널이 되고, 기업 문화의 방향성을 암묵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멸공” 놀이는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5·18은 결코 가벼운 소재가 아니다. 수많은 시민이 국가 폭력에 희생됐고, 민주주
단양 소백산철쭉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수변특설무대, 소백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철쭉에 물들다, 단양에 머물다’를 주제로 소백산 철쭉과 단양강 수변 야간경관을 결합한 체류형 봄축제로 꾸며진다. 축제 기간에는 철쭉·야생화 테마관 운영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야간 체험 프로그램, 고수대교 경관분수쇼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테마관에는 철쭉 분재와 야생화 작품 400여 점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2일 개막식 이후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김다현, 송창식, 박서진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콘서트가 펼쳐진다. 23일에는 전국 서예대회와 단양사투리 경연대회가 열리며, 저녁에는 울랄라세션, 김현정, 노라조가 참여하는 철쭉힐링콘서트가 진행된다. 또 23~24일에는 소백산국립공원 천동탐방소 일원에서 철쭉산행이 이어지며, 저녁 시간에는 7080 라이브콘서트가 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낮에는 꽃과 공연을, 밤에는 단양강 야경과 수변무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관광객들이 단양에 머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제천중학교에서 ‘제44회 충북청소년과학탐구 제천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과학토론과 융합과학 두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제천지역 초·중학생들이 참가해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겨뤘다. 과학토론 부문에서는 학생들이 당일 공개된 논제를 바탕으로 자료 조사와 발표, 질의응답 등을 수행하며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역량을 발휘했다. 융합과학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프로젝트 활동이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창의적인 산출물을 제작하고 발표를 통해 과학 원리를 설명했다. 현장을 찾은 이범모 교육장은 학생들을 격려하며 “결과보다 탐구 과정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생 참여 중심의 과학교육과 창의융합형 탐구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보영이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테니스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14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ITF 안동 국제남녀테니스대회가 지난 10일부터 8일간 안동시민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안동시청 소속 정보영은 여자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수비와 집중력 있는 스트로크 플레이를 앞세워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정보영-박소현(강원도청) 조가 장수정(인천시청)-백다연(NH농협은행) 조와 맞붙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총출동한 경기답게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경기 후반 상대 팀의 결정적인 브레이크 성공으로 정보영-박소현 조는 세트스코어 0-2(4-6, 3-6)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단식에서도 정보영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준결승에서 고토 레이나(일본)를 2-0(6-2, 7-5)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정보영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결승 상대는 국가대표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저녁, 경북 안동의 대표 전통시장인 안동구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생 현장을 챙겼다. 안동구시장은 안동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찜닭골목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 상권이다. 이날 시장은 대통령 방문 소식에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로 붐볐다. 이 대통령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보고 싶었어요”, “꿈이야 생시야”, “사랑합니다”, “고향 방문 환영합니다” 등의 외침이 시장 골목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5·18 기념사 잘 들었다”며 응원의 말을 건네는 시민들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안동 경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고, 52년째 고등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상인은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함께 온다고 하니 안동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고, 어린이들과는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초등학교 후배라고 소개한 시민과 반갑게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시장 상인들과의 소통도 이어졌
충북 단양군수 선거가 사실상 ‘현직 프리미엄’과 ‘보수 결집’ 구도로 흐르며 김문근 후보의 독주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KBS 청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문근 후보는 6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김광직 후보(14%)를 무려 55%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격차가 71%포인트까지 확대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번 결과는 최근 전국적으로 민주당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단양 지역만큼은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단양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군수가 단 한 차례도 당선되지 않은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현직 군수인 김문근 후보는 재임 기간 관광 인프라 확대와 지역 현안 사업 추진 등을 앞세워 ‘안정론’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선거 초반부터 우세 흐름을 굳히는 분위기다. 반면, 김광직 후보는 농촌기본소득과 지역화폐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변화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충북 제천시장 선거가 전·현직 시장과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가 초반 우세를 보이며 선거 판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따르면, 제천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전화면접 조사에서 이상천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와 무소속 송수연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부터 50대까지에서 이상천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으며, 김창규 후보는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이상천 후보 41%, 김창규 후보 32%, 송수연 후보 2% 순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치를 단순 정당 지지 흐름보다 ‘인물 경쟁력’과 ‘전임 시정 재평가’ 성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민선 7기 시장을 지낸 이상천 후보는 도시재생과 관광 인프라 확대, 체류형 관광도시 전략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며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과 실생활 정책에 민감한 세대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현 시정에 대한 견제 심리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하기관을 사칭한 위조 공문서로 식품위생 관련 영업자들을 속이는 사례가 잇따르자 청주시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청주시는 18일 식품제조가공업소는 물론 숙박업소와 일반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식약처 및 유관기관을 사칭해 특정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사기 수법은 위생점검이나 평가를 빌미로 접근한 뒤 특정 업체 제품 구매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실제 행정기관 공문 형식을 정교하게 모방하고 담당 공무원의 명의와 직인까지 도용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공문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 대표번호나 담당 부서를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상적인 공문서에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나 특정 업체 계좌번호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사항으로 안내했다. 또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관할 행정기관이나 경찰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영업자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사칭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피해 사례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자리다. 누가 더 나은 정책으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누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를 두고 치열하게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제천시장 선거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피로감에 더 가까워 보인다. 정책은 사라지고,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네거티브만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후보의 공개 발언 일부를 교묘하게 짜깁기해 온라인에 퍼뜨리며 논란을 키우는가 하면, 이미 수년 전 지나간 사건까지 다시 끄집어내 ‘파묘식 폭로’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반복되고 있다.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앞으로 제천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인데, 정작 선거판은 과거를 뒤지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런 방식의 선거가 결국 후보 본인의 품격까지 스스로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맥락을 잘라내고, 자극적인 단어만 부각시키는 행위는 순간적인 관심은 끌 수 있을지 몰라도 시민들의 신뢰까지 얻기는 어렵다. 오히려 “저 정도밖에 보여줄 게 없나”라는 냉소만 키울 뿐이다. 선거는 경쟁이다. 검증도 필요하다. 하지만 검증과 비방은 분명 다르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상대 후보의 말꼬리를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