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의 경상도 방언인 ‘토째비’를 주제로 가족단위 행사가 경북 안동에서 펼쳐진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11일부터 13일까지 도산면 서부리 예끼마을 일대에서 ‘선성현 토째비의 여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전통 도깨비 설화를 테마로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새롭게 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여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성현 토째비의 여름’은 선성현문화단지를 사랑하는 도깨비를 중심으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 놀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토째비 발자국’ 미션형 스탬프 투어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줄 ‘이야기할머니’ 프로그램 ▲얼굴에 도깨비 분장을 해보는 페이스페인팅 체험 ▲토째비와 현감을 둘러싼 마당극 ‘선성현의 소원터널’ 공연 등이 운영되며, 오전 11시부터는 천렵놀이와 물장구 체험을 통해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야간에는 소원 터널이 밤하늘을 밝히고, 어린이 EDM 파티가 열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행사장에서는 착하고 순진한 우리나라 도깨비를 새롭게 인식해 볼 수 있는 ‘토째비 집’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통해 2026년도 최저임금을 최종 의결했다. 이 결정은 노사 협의로 결정된 사례로 17년 만이다. 이날 합의된 최저임금안은 시간급 10,320원(월 환산액 2,156,880원, 월 209시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2.9% 인상된 수준이다. 논의 과정에서 수정안 제출 요구에 동의하지 못한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4명)이 퇴장해 근로자위원은 한국노총 측 5명만 남았으나, 진행된 회의에서 노·사는 제9차, 제10차 수정안을 제출하고 합의 도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2026년 적용 최저임금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기준 782천 명(영향률 4.5%),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기준 2,904천 명(영향률 13.1%)으로 추정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9일 차수를 변경해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년도 적용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노·사의 제7, 8차 수정안이 제출됐다. 공익위원은 노·사 양측의 요청에 따라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했다. 이어질 제12차 전원회의는 오는 10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날 노·사의 수정안 제출 후 최대한 합의를 도출하기로 노력한다고 밝혔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표결로 결정하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7일 소득기반 고용보험 개편을 위한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입법예고 사항은 지난 23년 3월부터 노·사·전문가가 11차례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고용보험위원회(위원장: 고용노동부 차관)」에서 심의·의결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고용형태 다변화와 N잡, 잦은 입·이직 등 노동시장 내 유동성 증가에 따라 개인별 소득을 기반으로 한 고용보험 관리체계 개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용보험 도입 이후 30년간 유지해 온 근로자의 고용보험 적용기준을 근로시간에서 소득으로 개편한다. 또한, 국세 정보로 파악된 근로자별 소득자료를 토대로 가입 누락자를 직권가입시켜 고용보험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아울러 국세소득신고로 대체할 수 있는 고용보험 신고는 폐지 또는 간소화하고 고용보험 행정을 통해 구축된 실시간 소득자료를 각종 일자리 사업 지원대상 발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적용기준 변경 : 소정근로시간 → 실 보수 현재 근로자 고용보험 적용기준은 소정 근로시간(주 15시간)이다. 그러나 소정 근로시간은 현장조사를 통해서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7일 오전 10시부터 ‘청년 문화예술패스’ 발급 추가 신청을 받는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놀티켓(구. 인터파크)’과 ‘예스24’에서 공연과 전시 예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서 올해 19세가 된 국내 거주 2006년생(2006년 1월부터 12월 31일까지 출생자)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상반기에 이미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발급받은 청년은 다시 신청할 수 없다. 이번 추가 발급은 더 많은 청년에게 이용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상반기에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발급받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청년들의 지원금을 환수해 추진하는 것이며, 신청기간은 7월 7일(월) 오전 10시부터 11월 30일(일)까지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발급하기 때문에 지역별 발급 상황에 따라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발급받은 ‘청년 문화예술패스’ 포인트는 최대 15만 원까지 뮤지컬, 클래식, 콘서트 등의 공연과 전시 예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다. 1차 발급 기간에 패스를 발급받고 한 번이라도 이용한 실적이 있는 청년과 이번 추가 발급 기간에 패스를 발급받은 청년은 올해 12월
1952년 신세영이란 가수가 부른 트로트 풍의 노래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아~ 그 목소리 그리워, 이런 내용으로 가사가 진행되고 있다. 필자 학창 시절, 서울 한남동 일원은 판잣집이 즐비했고 당시 막걸리 한 주전자에 노란 빈대떡 한 접시와 콩나물 한 접시 합해서 200원 하던 시절, 그때 막걸리는 왜 그리 독했는지 요즘 사발보다 조금 작은 주발로 한 주발 마시면 한남동 천지가 눈 아래로 보였다. 둥근 철판으로 된 식탁에 노란 막걸리 주전자 숫자가 늘어나면 ‘전선야곡’ 노래가 흘러나온다. 복싱을 좋아했고 국내 아마추어 무대에 올랐던 선수로 입학할 때부터 촌놈들끼리 콤비가 된 것이다. 유난히 이 노래를 즐겨 부르던 충남 예산 출신 동창이 얼마 전 지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앞을 가려 운전이 어려웠다. 필자가 포항에 있을 때 환호동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고 ”우리 인생도 저 바닷물처럼 밀려 왔다 밀려가겠지”라고 말하며 운동선수 출신답지 않게 灰心(회심)을 보이던 친구였는데, 가슴이 아프다. 인생은 生
국토교통부는 6월 한 달간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 총 2천 151건을 심의하고, 총 1천 37건에 대해 전세사기피해자등으로 최종 가결했다. 가결된 1,037건 중 922건은 신규 신청(재신청 포함) 건이고, 115건은 기존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전세사기피해자법」 제3조에 따른 전세사기피해자의 요건 충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전세사기피해자 및 피해자등으로 결정됐다. 나머지 1,114건 중 671건은 요건 미 충족으로 부결됐고, 249건은 보증보험 및 최우선변제금 등으로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해 적용제외 되었으며, 194건은 이의신청 제기 건 중 요건이 여전히 미 충족돼 기각됐다. 그간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 전세사기피해자등은 총 31,437건(누계), 긴급 경・공매 유예 협조요청 결정은 총 1,019건(누계)으로, 결정된 피해자등에게는 주거, 금융, 법적 절차 등 총 34,251건(누계)을 지원하고 있다. 전세사기피해자로 결정받지 못하고 불인정 또는 전세사기피해자등(「전세사기피해자법」 제2조제4호나목・다목)으로 결정된 임차인은 「전세사기피해자법」 제15조에 따라 이의신청이 가능하고, 이의신청이 기각된 경우에도 추후 관련 사정변경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프랑스파리에서 개최된 제33차 정부간해양학위원회 총회에서 박한산 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장)가 부의장으로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부의장국으로서 일본, 중국, 호주 등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집행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됐다. 정부간해양학위원회는 각국의 해양과학 연구와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의 유일한 해양과학 전담기구이다. 현재 151개 UN 회원국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전 지구적 해양관측·연구, 해양재난 대응 등 다양한 해양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1년 회원국으로 가입한 후, 1993년에 처음 집행이사국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32년간, 16회 연속 집행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집행이사국은 총회, 집행이사회 등 공식 회의에서 ▲자국 입장을 표명하고, ▲회원국 간 협력과 정보교환을 주도하며, ▲국제 해양과학 프로그램의 기획 및 전략 수립과 ▲해양관측, 해양재난 대응 등 해양과학 분야 주요 이슈에 핵심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정부간해양학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박한산 박사는 2019년부터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프랑스 내 ‘럼피스킨’ 발생으로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럼피스킨’ 병은 럼피스킨병 바이러스 감염을 원인으로 하는 소나 물소의 감염증이다.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서 국내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에 해당한다. 프랑스 농업식량주권부는 소 럼피스킨 발생을 지난 6월 30일(프랑스 현지시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했다. 이번 조치는 프랑스 동부 사부아 州 소재 농장의 소가 지난 6월 23일 럼피스킨 증상을 보임에 따라 프랑스 국가실험실에서 검사한 결과, 6월 29일 최종 양성 판정이 내려져 취해진 것이다. 유럽 내 럼피스킨 발생은 2015~2017년 그리스와 불가리아 발생 후 금년 기준 두 번째(첫 번째 : 6월 이탈리아)이며, 농식품부는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6월 23일(발생일) 선적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럼피스킨 발생일 이후 항공으로 국내 수입되었거나, 현재까지 검역 대기 중인 물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수입금지일 전 28일 이내(2025년 5월 26일 이후) 선적되어 국내에 도착되는 쇠고기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어릴 적 초가집, 기와집에서 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마당에 들어서면 구수한 흙냄새가 풍기고, 나무 기둥과 기와지붕 아래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던 그 집. 부엌에서는 장독대 냄새가 퍼졌고, 마루에 앉아 바라보던 뒷산 풍경은 지금 생각해도 따뜻한 풍경화 같다. 그 시절 우리 삶의 중심이었던 한국의 전통 가옥이 지금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도시는 고층 아파트로 가득 찼다. 똑같은 모양, 똑같은 색, 똑같은 구조의 아파트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풍경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아파트는 편리하다.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 적합한 구조다. 하지만 그 속에는 사람 냄새, 흙냄새, 나무 냄새가 없다. 삶의 흔적과 정서, 그리고 전통이 빠져 있다. 전통 가옥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그것은 조상들의 지혜와 자연과의 조화를 담은 삶의 방식이며, 우리 문화의 근간이다. 대청마루에 앉아 이웃과 정을 나누고,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던 그 집은 단지 불편하다고 해서 버려져야 할 대상이 아니다. 사라지는 것은 단지 건축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서와 문화, 그리고 우리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