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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천 세명대 부속 한방병원 ‘인술 실천’

 

토종 안동사람 김국원 행정 부원장, 그의 얼굴과 체구에 걸맞게 행동은 잽싸다. 기자가 무릎이 아파서 찾아간 곳이 세명대 한방병원이다. 교수가 무릎 부위에 가느다란 침을 여러 곳 찔러놓고 조금 있다니까 간호사가 와서 모두 제거했다. “한 번 더 오세요” 소리를 듣고 그 후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마치고 나니까 우선 통증이 완화된 느낌이고 무릎뼈 사이가 몹시 아팠는데 침을 맞고 난 후 상태가 좋아진 것 같았다.

 

사실 관절 통증을 심하게 느낄 때 일반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을 먹어보니 속이 너무 쓰리고 아파 세명대 한방병원을 찾아간 것이다. 교수의 자신 있는 손놀림이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직감적으로 완쾌되겠는데, 라는 느낌이 오게 치료해준다. 환자마다 아픈 상태가 상이 하기 때 문에 한방 전문기자가 아니라 치료과정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계단을 내려오다가 김 부원장을 만났다. “조금 전에는 절룩거리더니 내려오 는 모습이 조금 다르다”면 서 격려했다.

 

세명대 부속 한방병원, 제천시민들에게 없어서 안 될 소중한 곳이다. 타 도시에 교수진들이 한방 치료를 전담하는 곳은 쉽게 보기 어렵다. 제천시민들은 옆에 있으니 한방병원의 소중함을 아직 느끼지 못하는데 멀리 안동시나 태백시 같은 곳에서 한방 전문 교수들이 직접 치료해주는 곳은 잘 없다. 수일 전 안동시에서 지인이 허리가 아파 한방병원에 와서 1개월간 치료받고 돌아가면서 기자에게 “제천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하며 떠났다.

 

 

이곳에 반평생을 오직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교수진과 행정 요원들 노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수개월 거처 취재해온 결과 노정두 교수의 무릎 통증 치료 부분은 탁월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물론 환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기자가 직접 치료받고 체험한 과정을 오롯이 글로 옮기는 것이다. 또 기자 허리는 10m 정도 걸으면 주저앉아서 고통을 감내해야 했고 심지어 수술하라고 권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당시 김 부원장이 침을 맞아 보라고 적극 권 해 조나영 교수에게 허리 관련 침을 15회 정도 맞으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청전동 일원을 2개월 정도 걸으며 통증 조절을 해온 결과 어느 날 한순간 통증이 싹 없어지고, 달리기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기막히게 사라졌다. 눈물이 핑 돌 정도로 통증이 없어졌다. 이럴 수가 있나 싶어서 사무실로 돌아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도 통증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완전히 없어졌다.

 

어느 날 김 부원장이 기자 사무실에 들렀다. “허리 어떠세요” 하길래 허리를 흔들어 보였더니 “축하한다”고 ‘파안대소’하면서 돌아갔다. 기자 사무실 지하에 유도체육관 체력단련장이 있는데 오늘 새벽에도 복싱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한바탕 두들겨도 아직 허리는 문제없다. 기자가 고령인데 마음은 젊은 사람 부럽지 않게 운동하고 있다. 체육과를 졸업할 때 태권도공인 5단을 인증받았다. 술과 담배는 40년째 하지 않고 있다.

 

 

세명대 한방 부속병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부분 지대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가 허리 아픈 바람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어떤 특정 사실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라, 김 부원장은 가식 없이 업무에 전념하고 있었다. 직업이 기자라 보면 대략 알 수 있는데, 김 부원장은 자신이 사업하는 것 같이 일을 한다. 사업하는 CEO 경우 김 부원장 같은 사람 만나기 절대 쉽지 않다. 무엇을 하든 간에 적재적소에 인재고용이 그 사업 성패를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은 자명한 일이다.

 

세명대 부속 한방병원 교수 임직원은 지역의료 봉사에도 남다른 열과 성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제천시가 주관하는 한방행사에 수십 년째 의료봉사를 함께해오고 있다. 특히 영월 동강 축제 등에도 의료진을 파견해 지역 주민들 건강을 보살피고 있는 모습을 봐왔다. 동강 의료봉사는 강바람이 세차게 불 때면 텐트가 날아갈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한방 치료 일념으로 흐트러짐 없이 폐막일까지 치료하는 과정을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한 사실도 있다.

 

참고로 동의보감은 선조 때 당대의 어의와 유의들이 왕명을 받고 중국과 대한민국의 의학서적을 하나로 모아 연구, 편집 등 작업에 착수한 것을 광해군 2년(1910년)에 허준이 마무리해 완성하고 광해군 5년에 간행한 의학서적이다. 동의보감은 2009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등재 사유는 예방의학 측면과 공공의료 서비스 측면에 대한 선구적인 면에 대한 고평가이다. 당시 중국 내에서 중의학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도 기록등재를 후발주자에게 빼앗기냐면서 중국 문화재 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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