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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미술관, 안창홍 개인전 개최

대표작 ‘눈먼자들’, ‘이름도 없는’, ‘마스크’ 연작 소개
오는 9월 4일부터 12월 1일까지 여주미술관 전관

 

여주미술관은 오는 9월 4일부터 12월 1일까지  ‘안창홍’ 전을 개최한다.

 

안창홍 작가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못해 미술을 ‘독학’했다. 198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안 작가는 주로 구상 회화를 다뤘지만, 형식이나 매체 면에서도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안창홍의 예술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담아냈고, 그것을 작가만의 독자적인 시각 언어로 표현했다.

 

덕분에 한국의 좌우 이데올로기 분열을 고스란히 반영한 단색조 예술과 민중미술의 대결적 구도에서도 벗어난 예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 작가는 이를 ‘현실주의 미술’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날선 아름다움은 소름끼치고 공포스러운 이미지뿐 아니라, 과감한 표현으로도 드러났다.

 

이번 전시작 ‘눈먼 자들’은 텅 빈 동공을 한 인물들의 얼굴조각으로, “정작 봐야할 것은 보지 못하고 욕망에 눈이 먼 사람들”을 표현했다. ‘마스크’ 연작은 출퇴근길 전철에서 마주하는, 삶의 무게에 지쳤지만 어쩔 수 없이 욕망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시민들의 공허한 얼굴을 담았다. 또 ‘이름도 없는’ 연작은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디지털화 시대에 사라져가는 개인의 모습을 비춘다.

 

한편, 여주미술관은 오는 9월 20일 오후 3시부터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대담자는 동아일보 편집국 미술부 김민 기자이며, 안창홍 작가의 작업세계 전반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15,000원이며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2019년 개관한 여주미술관은 경기도 여주시 세종로 394-36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주대학교 인근이다. 세 개의 전시관과 어린이 미술교실, 북바인딩실, 아트북 도서관, 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 여주미술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북바인딩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