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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려 말 금속 활자 인쇄문화

직지심체요절은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금속 활자본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인쇄문화가 발달 되었다. 그 이전에는 목판 인쇄로 시작하였다. 목판 인쇄는 나무판에 일일이 글자를 새겼기 때문에 재정상 어려움도 있고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다. 목판에 새겨진 글자를 필요한 양만큼 찍어내면 재활용할 수 없어 비용 문제도 그렇고 먹물이 번지기도 했다. 인쇄판에 먹 또는 잉크를 묻혀 종이에 누르거나 문질러 찍어내는 복제 기술이다.

 

이런 불편함이 있어 흥덕사에 있는 승려들이 만든 것이 금속 활자이다. 금속 활자는 글자를 한 자 한 자 새겨 놓은 것을 짜 맞추었기 때문에 필요한 책을 언제든지 인쇄할 수가 있는 기술이다. 즉 퍼줄 맞추기 식이라고 보면 된다. 인쇄 비용이 목판 인쇄에 비해 적게 들면서도 일하는 시간은 단축됐다. 금속 활자 제작 과정은 열을 가하여 쉽게 녹는 물질에 글자를 새긴 후 주물토로 감싼 후에 열을 가해 밀랍을 녹인다. 밀랍이 녹아 나가면 주물토에 글자 모양의 공간이 생기면 이곳에 쇳물을 부어 굳힌 다음에 주물토를 떼어내면 활자가 완성된다.

 

인류는 역사의 기록이라든지 보전하기 위하여 인쇄문화가 발달한 것이다. 손으로 글을 써서 보관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쉬운 방법으로 많은 인쇄물을 제작하여 보관할 수 있는 나무 목판기술을 발견한 것이다. 종이나 천에 찍어내는 방법으로 대량의 기록물을 남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렇게 인류는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기술로 연구를 했다.

 

금속 활자로 인류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최고의 발명으로 손꼽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이라는 서적이다. 고려 시대에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 서적이다. 현 시대에서 인쇄문화가 유럽에 뒤지고 있지만, 과거 인쇄문화는 대한민국이 최고로 손꼽을 수가 있었다. 이렇게 소중한 한국의 문화유산이 구한말 일본의 침탈로 여러 문화재가 유실된 것이 안타깝다. 지금도 어디엔가 있을 직지 상권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속 활자는 오래 세월이 지나도 썩지 않는 금속으로 하나하나 글자를 새겨 밀랍 가지를 만들어 떼어내서 금속판에 하나하나 맞추어서 단행본을 제작할 수가 있었다. 이렇게 여러 책을 발간할 수가 있었고 최초로 금속으로 활자본을 제작했기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직지심체요절 서적은 내용이 좋은 것도 있지만, 최초로 한국에서 금속 활자로 인쇄했기 때문에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그 당시 금속 활자는 한자로 된 활자였기 때문에 한 자 한 자 만들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대량 인쇄를 하지 못하고 직지 책 일부만 인쇄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 당시 금속 활자로 제작했다는 것이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쓰기 편한 한글로 제작했다면 많은 글자를 제작하고 발행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한글이 보급되지 않아 한자로 인쇄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그 이후 한글이 창제되어 일부 한글 활자로 제작되었지만, 높은 수준의 학문서는 대부분 한자로 제작되었다.

 

지금은 4차 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쇄문화가 발달 되었다. 요즘의 인쇄과정은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인쇄가 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쇄가 된다. 옛 선조들의 인쇄과정이 발달 됐기 때문에 오늘날 인쇄문화가 발달 되었다고 본다. 요즘 시대의 인쇄과정은 컴퓨터에 편집 및 기획을 하여 디지털 인쇄 기계에 신호를 보내면 자동으로 인쇄가 된다. 앞으로 미래의 인쇄기술은 회로 기능과 그래픽 인쇄전자로 발달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로 대한민국에서 인쇄하였지만, 아직은 서양 인쇄문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전국 인쇄소에서 서양 인쇄 기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의 금속 활자 계기로 각 기업에서 현대인쇄전시관, 및 한국 근대 인쇄술의 발전사와 미래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존하는 금속 활자 및 목판 인쇄기술은 과거 뛰어난 발명품이었다. 751년 무렵에 발행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팔만대장경,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불경과 함께 나온 묵서지편(墨書紙片)가 목판 인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여러 불교 서적이 목판 인쇄로 발달하였다. 이런 기술이 한국에서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서양 인쇄기술에 의존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의 인쇄기술을 이어받아 언젠가는 한국의 인쇄기술이 발전될 전망으로 보인다.

 

열린동해문학연합회 회장

원평 / 서인석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