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을 품은 우암산에서 4세기 무렵 조성된 무덤과 고려시대 성벽이 잇따라 확인됐다. 고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우암산 일대에 축적된 청주의 역사가 발굴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청주시는 지난 13일 우암산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유적은 4세기 무렵 마한 또는 한성백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널무덤이다. 땅을 파서 시신과 부장품을 묻는 토광묘 형태로 확인됐다. 앞서 청주 무심천 서쪽에서도 같은 시기의 무덤이 발견된 바 있어, 이번 발굴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암산 주변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활동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우암산성의 세 번째 내성 구간에서는 흙을 여러 층으로 다져 쌓은 고려시대 토축 성벽도 확인됐다. 성벽 위를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길과 함께 고려시대 주거지, 구덩이 유구도 발견됐다. 발굴 현장에서는 고려시대 기와와 토기 조각, 조선시대 백자 조각도 출토됐다. 조성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채석장 흔적까지 나오면서 우암산 일대가 여러 시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용됐던 사실도 확인됐다. 우암산성은 우암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능선과 계곡을 따라 성벽이 이어진
세명대학교와 대원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교육과 생활 관리, 졸업 후 취업과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공동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세명대학교는 13일 대원대학교와 충청북도 앵커(Anchor)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대학이 보유한 교육 역량과 특성화 분야를 결합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양성된 글로벌 인재를 제천지역 산업과 사회에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홍보를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대학생활 관리와 지원, 졸업 후 진로 설계와 지역 정착, 관련 사업과 연계한 유학생 지원 등에 협력한다. 단순히 외국인 유학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입학부터 학업과 대학생활, 취업, 지역 정착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두 대학은 지역의 교육·문화·산업 현장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사회 이해와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유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뒤 제천을 떠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기업 취업과 장기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로
세명대학교와 제천시가 지역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운영한 ‘2026년 하계 글로벌캠프’를 마무리했다. 교육발전특구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캠프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2주간 세명대학교 학술관에서 진행됐다. 제천지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70명이 참여했으며, 모집 과정에서 대기자가 발생할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캠프에서는 반별 전담 원어민 교수와 보조강사가 읽기·쓰기 중심의 기초 영어수업을 비롯해 팀별 프로젝트와 체험형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이 영어권 문화를 이해하고 영어를 시험을 위한 과목이 아닌 일상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고, 발표와 협력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협동심을 키웠다. 교실 수업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말하고 쓰며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2주간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미래를 영어로 발표하는 ‘스피치 콘테스트’를 비롯해 캠프에서 배운 어휘와 표현으로
원주시가 병원과 의료·돌봄 현장은 물론 시민의 생활공간까지 도시 전체를 의료AI 기술의 실증 무대로 활용하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 인허가, 사업화를 한 도시 안에서 연결해 원주를 대한민국 의료AI 산업화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원주시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국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원 의료·웰니스 AX 대전환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보고회에는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여중협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구자열 원주시장, 육동한 춘천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과 홍승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비롯한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산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국가 예타 통과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보고회는 송기헌 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원주미래산업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강원 의료·웰니스 AX 대전환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를 국내 대표 의료·웰니스 인공지능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흥덕사지 일대가 은은한 경관조명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청주시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의 건축물과 주변 자연경관을 조화롭게 비추는 야간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직지문화특구의 야간경관을 개선하고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흥덕사지 일대를 새로운 야간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전액 시비로 총사업비 4억6천여만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국가유산청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를 마무리했다. 경관조명은 박물관 본관과 광장, 흥덕사지 등 3개 구간에 설치됐다. 본관 지붕과 건물 입면의 활자 벽면, 출입계단 주변에는 라인조명을 배치해 건축물의 형태와 특징이 야간에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했다. 박물관에서 흥덕사지로 이어지는 계단과 돌담길에는 스텝조명을 설치했다. 흥덕사지 산책로에는 볼라드 조명을 배치해 야간 방문객의 이동 편의와 보행 안전을 높였다. 문화유적지의 특성을 고려해 지나치게 밝은 빛이나 눈부심을 줄이고, 은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문화유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야간 보행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 청주시의 설명이다. 김응민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은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9월 3일 개막을 앞두고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사전 행사 ‘2026 비포짐프’를 제천 도심 곳곳에서 진행한다. 비포짐프는 시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영화제 분위기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3주간의 릴레이 문화행사다. 지난 8일 ‘Tune1’을 시작으로 오는 15일 ‘Tune2’, 21일과 22일에는 ‘Play’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모든 행사는 입장료와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첫 일정으로 지난 8일 제천예술의전당 여름광장에서 열린 ‘Tune1’에서는 ‘2026 JIMFF 거리의 악사’ 본선 무대가 진행됐다. 전국에서 지원한 263개 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각자의 음악을 선보였다. 올해 다시 운영되는 ‘JIMFF 거리의 악사’는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된 음악인들이 영화제 기간 제천 도심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장을 벗어나 시민과 관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차양막과 파라솔 좌석이 설치됐으며, 제천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영화제 OX 퀴즈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퀴즈 정답자에게는 제천화폐 ‘모아’가 제공됐
제천시가 법무부 교정시설 건립을 놓고 시민 의견을 직접 듣는 공론화 절차에 들어간다. 제천시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제천체육관에서 교정시설 건립과 관련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업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고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과 시민 우려를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공청회는 제천시 기획예산과장의 현황보고로 시작한다. 교정시설 설치 개요를 비롯해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백민석 세명대학교 부동산지적학과 교수 겸 산학협력단장, 박성수 법무부 교정정책자문위원, 이교우 원주교도소 보안과장이 전문가로 참여한다. 이들은 교정시설이 지역사회와 치안, 부동산시장, 도시 이미지 등에 미칠 영향을 분야별로 설명한다. 전문가 발표가 끝나면 찬성·반대·중립 입장을 대표하는 시민 5명이 주요 쟁점을 놓고 토론한다. 참석 시민들이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자유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제천시는 공청회 이후 약 10일간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교정시설 건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정시설 건립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과정”이라며 “시민
안동시 일직면과 남선면, 임하면이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안동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안동지역 3개 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지난 7월 8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호우로 주택과 농경지, 도로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중앙합동피해조사반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안동시청에 조사본부를 설치하고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안동시 전체 피해액은 39억4천만 원으로 집계돼 재정력지수에 따라 산정된 국고지원 기준액 33억 원을 넘어섰다. 일직·남선·임하면도 읍면 단위 선포 기준인 8억2천500만 원 이상의 피해가 확인돼 특별재난지역 요건을 충족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복구비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할 일부 비용을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 주민에게는 관련 기준에 따라 국세와 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의 간접 지원도 제공된다. 안동시는 호우 발생 직후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권기창 시장은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한 복구와 정부 지원을 요청했으며,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주민 애로사항
경기도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으로 선언했다. 지방채를 대규모로 발행하고 각종 기금까지 끌어다 썼지만 올해 민생사업 예산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임시방편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기자회견에서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불과 2~3년 뒤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규모는 숫자로 드러난다. 경기도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9,43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발행 한도 9,460억 원의 99.6%에 달한다. 지방채 발행은 약 20년 만이다. 여기에 기금까지 동원됐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한 뒤 약 5,588억 원의 기금을 통합계정을 거쳐 일반회계 등으로 활용했다. 그런데도 올해 예산은 온전히 편성하지 못했다. 경기도는 노인장기요양, 산후조리비, 학교급식, 가족돌봄수당, 농작물재해보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민생사업의 올해 마지막 3개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도는 올해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1974년 시작된 안동시와 일본 사가에시의 자매도시 인연이 50년을 넘어 새로운 교류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두 도시가 오랜 기간 이어온 행정 중심의 교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소년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자매도시 관계가 새로운 방향을 맞고 있다. 안동시는 4일 안동을 방문한 일본 사가에시 사이토 마사아키 시장 일행과 교류 간담회를 열고 양 도시의 미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사이토 마사아키 시장 취임 이후 첫 안동 방문이다. 사가에시 대표단은 3일부터 5일까지 안동에 머물며 양 도시의 교류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와 시민교류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동과 사가에시는 1974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행정 분야를 비롯해 문화예술, 청소년, 체육,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2024년에는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양 도시가 함께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50년의 교류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새로운 50년을 이어가기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그때의 선언을 실제 교류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청소년 교류다. 양 도시는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