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천·단양은 쓰레기를 태워 무엇을 얻었나?
제천·단양 지역 시멘트 산업은 2000년도 초반부터 폐타이어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쓰레기까지 소각해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상식적인 접근으로 볼 때, 돈을 받고 쓰레기를 소각해 시멘트를 생산하면 당연히 다른 연료보다 적은 비용으로 소성할 수 있지만, 더 많은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그럼 결국 누구의 배만 부르게 될까? 바로 시멘트 업계다. 그럼 돈 버는 기업이 환경 개선 부담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지금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제천·단양 지역구 엄태영 의원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택적 환원 촉매(SCR)를 이용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비용 정부 예산 313억 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선택적 환원 촉매(SCR)란, 쉽게 말해 자동차, 특히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감소시키는 시스템과 유사한 원리다. 엄 의원 측은 이번에 확보된 예산으로 3년 동안 아세아시멘트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9개 시멘트공장에 37개의 소성로가 있는데 소성로 1기에 SCR 설치비용이 100~200억이면 매년 100억 투입 시 향후 50년 걸린다”고 주장하며 엄 의원의 이번 예산확보는 ‘조삼모사’란 지적을 내놨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