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규 제천시장이 당선 후 제천시를 스위스 레만호수처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가면서 벌써 임기 1년여 정도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시민 경제는 쪼그라 들대로 쪼그라 들어 도심 곳곳이 ‘임대’자가 풍년을 이루고 취임 무렵 떠벌리던 구호는 초상집 곡소리로 둔갑해 서서히 꼬리를 내리는 중이다.
스위스 제네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도시로 평화와 중립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바로옆에 위치한 레만호수는 유럽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로, 잃어버린 자연의 풍경과 도시문화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제네바와 레만호수의 화려한 자연경관, 역사, 문화, 여행 팁, 그리고 지역의 독특한 매력 등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문제는 김창규 시장이 고향에 돌아와 제천시민들에게 거짓말을 늘어놓은 부분마다 미처 수습하지 못할 거짓말을 한 것이 현재 수면 위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금성~청풍 간 모노레일 설치, 의림지 한옥 호텔유치, 제천관광 공단 설립, 외국기업유치, 공공기관유치, 충북 북부권 청년창업 거점도시, 청풍호반 종합 관광 단지 조성, 등 이 현재 오리무중이다.
지난 4월 26일 기공식을 개최한 제천 형 워케이션(휴가를 가서 업무를 보는 일) 센터 유치도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독선적 시공추진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 실정이다. 제천시를 스위스 레만호수처럼 만들겠다 해놓고 장평천을 레만호수로 착시현상을 일으킨 모양이다. 주변은 자동차 정비공장과 장평천 수질은 시민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절기 잡초와 벌레, 모기 파리 등 유해 곤충이 서식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을 선택한 김창규 시장은 경영에 상당 부분 문제 소지가 있고, 김창규시장 옆에서 박수치는 공무원이 문제다. 이마트가 옆에 있어서 콩나물 구매는 용이할수 있겠으나 그 외 워케이션 센터가 신축될 장소로는 매우 부적합하다고 본다.
이마트와 워케이션 센터 간 교량 건설도 추진해야 할 것이고, 진입로 확장도 불가피해 보인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그렇게 찾기 어렵나? 청풍호반 부근이나 탁사정 부근, 의림지 부근등 찾으면 얼마든지 있을 텐데 참, 아쉽다. 레만호수를 언급한 외교관 출신이 어떻게 소하천 부근에 휴가시설을 유치하려는지 안타깝다. 한마디로 가슴이 좁고 시야도 좁다.
약 3년 동안 김창규 시장 정책 방향을 봐오면서 외교관 출신이라고 보기는 한계가 있다. 저온 상에서 고온 상으로 상변화를 할 때 저온 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한계온도와 압력을 ‘임계점’ 이라 한다. 김창규 시장은 지방행정 ‘임계점’을 모르고 있다. 외국으로 다니며 본 것은 있어서 입으로 떠벌리기는 했는데 현재 주워 담지는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정이 이러니 만나는 시민 대다수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필자는 김창규 시장과 아무런 교분이 없고 얼굴도 딱 한 번 밖에 본사 실이 없다. 언론인이니까 글을 쓰는 것이고 주재지 위주로 작성하니까 비판 글이 송출되는 것이다. 이근규 전 시장 때도 현재와 같은 맥락으로 작성 송출했다. 기회에 분명하게 밝혀두지만, 아무런 사감은 없다. 뚜렷하게 잘된 부분이 없고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 놓여있기에 공익에 반해 칼럼을 보내는 것.
공약했으면 지금쯤 작품이 나와야 하고 ‘실적’이 수반되는 행정 정책이 노출돼야 하거늘, 현재 제천시는 남발했던 공약만 청풍호에 동동 떠다니는 모양새 아닌가, 체육행사를 했으면 시민 체감경기가 나타나야 하는데, 점점 쪼그라드니까 시민들 불만은 가중되고 시민 혈세만 외부로 흘러간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방저원개(方底圓蓋), 바닥이 네모진 그릇에 둥그런 뚜껑이라는 뜻인데, 서로 맞지 않아 일이 어긋남을 이르는 말이다. 혹여 고위직 관료로 재직하면서 업무에 두각을 나타냈다 하더라도 김창규 시장은 시장 직함이 방저원개 같아 맞지 않다는 것이다. 향후 1년 지나면 4년으로 임기 마감하는데, 이쯤에서 자리를 비우고 경영에 유능한 인물이 민선9기를 장식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