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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약 중 최고봉 공진단

세명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내과 김기태 교수

100세 시대는 평균 수명이 100세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2008년 80세를 넘어섰고, 2023년 기준으로는 우리나라 기대 수명은 83.6세이다. 2024년 1월 기사에 의하면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이 90세를 처음으로 넘었다고 한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모두가 환영하는 것이지만, 사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소망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오래 살고 싶다고 할 때, 그 삶은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는 희망이 포함된 것이다. 그렇다면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더 오래 살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가장 두려운 질병은 무엇일까?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진 각종 암이 떠오르겠지만, 실제 대다수 어르신이 언급하는 질환은 다름 아닌 ‘치매’이다. 치매는 ‘나를 잃어버리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치매가 중증으로 이행하면 마음 아프게도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상생활 관리가 어려워지며, 정신행동 증상들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해 나타나는데, 평생 알고 지낸 어머니, 아버지가 아닌 기억이 사라진 다른 인격의 누군가를 만나는 과정에서 가족들은 어쩔 도리 없이 지치게 된다.

 

보건복지부 보고에 의하면 2022년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93만여 명이고, 현재는 100만 명이 돌파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치매는 혈관성으로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 3일 이상 30분 이상 걷기를 추천하고, 신선한 과일 및 채소 등 자연식품으로 채워진 식단을 추천한다. 금주, 금연뿐만 아니라, 적색육에 많은 포화지방과 튀김 음식이나 가공식품에 많은 트랜스지방을 제한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뇌 기능을 지키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인지장애에 한약치료, 침 치료, 전침치료, 약침 치료 등이 증상경감에 유효하고, 약물치료 중인 치매 환자에게는 약물과 함께 다양한 치료법 병행을 권고하고 있다.

 

세명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공진단

 

그렇다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보약 중에는 어떤 게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까?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게 공진단을 투여한 증례가 보고되었는데, 치료 전과 치료 후에 실시한 치매 평가검사에서 의미 있는 인지기능 개선을 보였다. 공진단은 동의보감에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하여 신수와 심화가 잘 오르내리게 되면 오장이 스스로 조화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으로 구성되어서 노화로 인한 각종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사향의 효능으로 뇌 혈류 상태를 개선하고 뇌 기능 및 인지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실험실 연구에서도 공진단은 뇌 신경 세포 재생 효과를 나타내었고, 장수유전자(시르투인1) 증가 효과를 보였다. 공진단은 치매 예방, 인지기능 개선 작용뿐 아니라, 면역력 증진, 체력 향상, 피로 해소, 원기 충전 등 효능이 우수하여 모든 보약 중 최고봉으로 꼽히기도 한다.

 

뇌건 강을 증진해서 가족, 지인과 새로운 행복한 추억을 만들며 삶을 즐기고 행복이 항상 함께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