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1℃
  • 흐림강릉 27.5℃
  • 구름많음서울 29.5℃
  • 구름많음대전 31.0℃
  • 구름많음대구 30.4℃
  • 구름많음울산 32.2℃
  • 맑음광주 32.6℃
  • 구름많음부산 32.6℃
  • 구름조금고창 33.1℃
  • 구름많음제주 31.0℃
  • 구름많음강화 29.1℃
  • 구름많음보은 27.0℃
  • 구름많음금산 29.0℃
  • 맑음강진군 33.6℃
  • 구름많음경주시 32.1℃
  • 구름많음거제 31.4℃
기상청 제공

[김병호 칼럼] 제천시, 종별체육경기 경비 약 100억 ‘돈 잔치’

김병호 논설주간

김창규 시장 취임 2022년 7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 현재까지 제천시에서 개최하는 종별 체육경기 단 초청 경비가 94억 6406만원, 약 100억원 가까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년 동안 체육경기 명목으로 3억짜리 아파트 약 33채가 날아간 셈이다.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8백억 이상 된다고 허튼소리 나올까 봐 이 부분은 취재하지 않았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려면 산술적 보다 시민 체감 경기가 회복돼야 하지만, 현재 제천시 시장경기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상가는 ‘임대’자로 도배되고 있는 실정 아닌가.

 

시 인구 13만 선이 무너지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거나 휴업상태 아니면 제천을 떠난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천시가 지금껏 100여억원 투입해 체육행사를 주관한 기획은 ‘공염불’로 지적되고 있다고 봐 진다.

 

필자 칼럼에 몇 번 언급했다, 체육행사로 시민경기회복은 어렵다고 말이다. 이벤트성 초청 경기 운영이 경기회복 효자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기회복에 체육행사가 최고라면, 왜 타 시·군은 잠자코 있을까, 방법을 몰라서?

 

똑똑한 행정, 역동적인 행정이라면서 ‘인구정책 시민 아이디어공모’는 왜 하나, 시민의 조언은 염불로 치부해 버리고 세상에 제일 잘난 척, 제일 유식한 척하는 제천시장이 뭐가 아쉬워서 아이디어공모를 하는지, 행정 코미디를 보노라니 배꼽 웃음만 나온다.

 

시장임기 2년 동안 100억 말아먹은 소감이 어떤가, 체육행사로 제천시에서 국가대표 선수 한 사람이라도 배출된 사실이 있는가, 아니면 시 인구증가 요인이라도 됐는가, 도민 체전에서 5위로 전락한, 죽도 밥도 아닌 정책 연속 선상에서 게첩 된 현수막 쳐다보며 경기일정 안내받는 수고밖에 뭐가 더 남았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공동화되어가는 도심을 바라보며 처절한 심정으로 칼럼을 쓴다. 자라나는 새싹들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있으며, 뼈대만 남아버린 일본 하시마 탄광, ‘군함도’처럼 변해 버리지는 않을지, 환영(幻影)이 오는 것은 나이 탓일까,

 

거짓과 오만과 아집으로 13만이 아닌 12만 시민의 삶이 뭉개 저버린 참담한 현실을 제천시 애향심 있는 젊은 인재들은 먼 산 만 바라보며 개탄하고 있는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영욕을 위해 일부 시민을 정당이란 색깔을 씌워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

 

100여억원 예산이 제천시민의 품을 떠났다. 가져와도 시원치 못할 판국에 날아가 버렸다. 향후 체육경기는 제천시 예산이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진행되리라고 본다. 2년 남은 임기 동안 또 100억 지출한다고 가정하면 체육경기유치로 약 200억 쓰고 간다고 보면 된다.

 

스포츠 정신의 상징,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설자 쿠베르탱 남작은“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제천시가 그의 뜻을 받들어 전국 체육인들을 제천시에 참여시키는 것인가, 아니면 체육을 ‘장사’로 착각하는 것인가,

 

장사 같으면 밑지는 장사 같은데,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뜻일 게다. 살다가 별 희한한 경우를 다 보고 살아간다. 체육인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그들 지갑 열기를 바라나, 강원도 ‘사북’ 같이 차라리 제천에 카지노를 만들어라,

 

민선 8기로는 이제 한계가 왔다. 2년 남은 세월로는 어렵다는 얘기다. 직장생활 잘하고, 마지막 경로당 가지 않고 월급 9백여만원 4년 동안 가져가니 짭짤한 것 아닌가, 시민들은 죽든 살든 상관없고 마지막 코스 선택 잘한 것 같다.

 

김창규 시장은 스포츠란 무엇인가를 배워야 하고,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의 차이점도 발견해야 한다. 내수시장 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라 해도 신성한 스포츠를 시장경제에 접목해 시민 혈세를 지출하는 것은 단순 행정업무로 보기는 난해하다.

 

행정 편법으로 법률적 책임도 검토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추어경기에 시민 예산을 투입했다면 돈 받고 경기해준 것 아닌가,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약 100억원 이나 지출했는데 대가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프로라면 별개 사안이지만 감사원도 살펴봐야 할 단계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