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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체육경기 약 207억 집행, 제정신인가?

 

전 대사 출신 김창규 씨가 충북 제천 시장으로 취임한 2022년 7월 1일부터 2025년 5월 30일까지 각종 체육경기를 제천시에 유치하면서 집행한 혈세가 약 207억 원이 상회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견 기업체 한곳 창업하는 비용이 외지 초청선수 및 임원진 대회 운영비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제천시 입장은 지역 시민 경제에 수백억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파급효과라는 것이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고 시내 전역은 ‘임대’ 자가 도배돼 있는데도 제천시는 눈뜬 장님행세만 하고 있다. 김창규씨는 ‘임대’자를 식별하지 못하는 모양 같다. 희한하게 체육행사는 누가 왜 유치하도록 꼬드겼는지 원인을 알 수가 없다.

 

지난 29일 인구 3만여 명 오락가락하는 영월군을 한 바퀴 돌아보니 ‘임대’ 자는 간혹 한두 군데 보일 뿐 제천시처럼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정선군으로 진입해 돌아봐도 ‘임대’자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원주 시내를 살펴봤다. 경기 없던 구도심도 많이 회복된 상태며 시장경기는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조금씩 회복돼 가고 있다고 상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김창규 이 사람은 시장경제 원리를 전혀 모른다. 쉽게 말해 장사를 할 줄 모른다는 얘기다. 1억짜리 상품을 만들어서 1억 2천에 팔아야 2천이 남을 텐데, 김창규씨는 1억을 쓰고 5천만 원도 못 찾아오는 형국이다. 그러니 앞은 남아 보이고 뒤는 텅 빈 수레며 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약 3년 동안 제천시 예산 집행이 빛을 못 보는 이유가 장사를 처음 해 보기 때문에 모른다는 얘기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필자가 주장한 지방공무원 경력이 있는 단체장을 선출하자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이 안되기 때문이리라. 현재 김문근 단양군수는 행정추진을 별 어려움 없이 잘하고 있잖는가, 제천시민들 폐단은 중앙부서에 근무했거나 외교관으로 재직했거나 무슨 청장 출신 법조계 출신이라면 금방 까무러친다.

 

라면 박사명함이면, 라면만 잘 끓이지 밥은 잘할 줄 모른다는 뜻이다. 김창규씨 고려인 유치정책이 제천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대학 입구에 텐트쳐놓고 주소 매입해도 13만 선무 너 진지 꾀지 났다. 공무원도 일 좀 하는 사람들은 변방으로 나가고 김창규씨 주변에 간신들만 우글거린다.

 

또한, 혈세 12억 원이나 투입되는 기계체조 아시아 선수권대회 역시 지금껏 단순 기계체조만 유치했다면 별문제 없겠으나 성과 없이 3년이나 끌고 온 이벤트성 체육경기라 시민 경제에 무슨 영향이 미칠지, 끝나면 수백억 경제 유발효과가 있었다고 자랑하겠지만 시내 전역은 공동화된 지 오래다.

 

제천시가 장(場)을 열어주고 시민들이 장사해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정책창출을 도출해 보라, 멀쩡한 인도 블록 교체하지 말고 대책을 강구 하란 소리다. 이제 꼭 1년 남았는데 핵심선거공약 실천할 수 있겠나, 거짓말한 것이 이제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데, 시장 직함 끝나면 고향 제천에서 창피해서 살겠나.

 

청개구리는 비가 오려고 하면 부모 묘소가 떠내려갈까 개골개골하면서 목놓아 운다. 청개구리 부모가 자식 청개구리에게 죽기 전 부탁하기를 내가 죽 거던 산에 묻지 말고 개울에다 묻어다오 했는데, 자식 청개구리가 진짜로 개울에 묻어버렸다. 청개구리 부모 생전 자식 청개구리가 워낙 부모 말을 안 들어 반대로 말해놓으면 산에 묻을 줄 알고 유언을 남긴 것.

 

필자 국민(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있던 얘기인데, 요즘도 어떤 이가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이 사람 청개구리 닮았나, 하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요즘 젊은 층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제천시가 하는 일이 흡사 청개구리 닮았다. 주권자인 시민이 싫어하는 사업을 왜 강제하면서 하려는 이유가 뭔가, 주인이 싫다고 하잖아, 태양광 폐 패널 공장도 주인이 싫다고 하는데 왜 그러나?

 

김창규씨, 장평리는 당신 고향인데, 시장직 떠나면서 고향에 폐기물공장 선물하고 갈 텐가, 수십 년 외교관으로 근무했다면서 생각하는 레벨이 그 정도밖에 안 돼? 솔직하게 필자는 무엇인가 좀 다르지,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가슴이 참새 가슴에다 좁쌀도 이런 좁쌀은 없다. 필자는 외교관 출신이고 시민을 포용하고 화합하고 탁월한 섭외실력가로 봤다.

 

지금 제천시 경제가“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frog)” 신세다. 개구리가 끓는 물 안에 들어가면 깜짝 놀라 뛰쳐나오겠지만, 점점 따뜻해져 끓게 되는 뜨거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위험한 줄 모르다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제천시민들은 서서히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에 반응하지 않고 무능하고 무관심하면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신세로 전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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