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규 제천시장은 국제 한방 천연물 산업엑스포 관람객이 지난 10일 기준 50만 인파가 다녀갔다고 지역 앵무새 언론이 보도한 사실이 있으며, 약 50만 명도 아니고 50만 명이라고 잘라 명시까지 했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1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창규 제천시장 등이 관람객 100만 번째 입장이라며 부산에서 온 모 씨 부부가 주인공으로 선정됐다고 사진과 함께 또 보도했다.
사실을 제천시 관계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입장권 판매 수는 지난 13일 기준 약 23만 장 팔렸고 금액은 장당 1만 원씩 계산했을 때 약 23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필자가 “김영환 도지사, 김창규 시장 등이 100만 번째 입장객 발표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이 부분은 말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루 사이에 50만 명이 다녀간 셈이다. 헬리콥터로 공중낙하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새빨간 거짓말’을 확인 없이 앵무새 언론이 보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영환 도지사는 도민을 철저히 속인 것이고 김창규 시장은 제천시민을 우롱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다. 100만 명이면 경북 포항시민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두 번씩 왔다 가야 할 숫자로 한방 천연물 산업엑스포 현장은 좁아서 모두 들어오기도 어렵다고 전직 한방 관련 모 공무원은 밝히고 있다. 이들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 김영환 도지사는 전 국회의원 출신이고 경제학을 전공한 엘리트가 왜 이런 황당한 거짓말을 했는지 진의를 헤아리기 어렵다.
50만 명 인파도 이미 거짓말한 상태인데 한술 더 떠서 100만 명이라고 발표한 것은 제천시민을 물로 본 것이다. 아무리 성과 위주 행정이라도 거짓말도 좀 비슷하게 해야지 이런 경우는 언론이 백번 양보하고 또 포용해도 한계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김창규 시장은 자칭 외무고시 패스하고 외교부에서 다년간 근무했다면서 숫자파악도 제대로 못 하고 약 23만 명을 100만 명으로 착각할 위인은 아닌 것으로 봐 지며, 고의성이 있다고 본다.
그렇게 거짓말하면서 도지사 한들 무슨 소용 있으며, 시장 자리에 앉아 있은들 무슨 소용 있으랴, 당신들이 현재 보고 있는 윤석열 씨가 어떤 몰골로 법정에 출두했는지 충분히 봤을 텐데 참, 아쉬움이 크다, 많이 배우고 화려한 스펙 자랑 말고 행동과 실천을 타의 모범이 되게 하면 민의(民議)는 반드시 따라오게 마련이다. 솔직히 말해 김창규 시장은 재선에 도전한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런 행정 리더로 재선 도전이 되겠나?
재선 도전한다는 발표는 없지만, 소문이 귓전에 와 닿는다. 사실이라면 어떤 위인의 조언을 들었는지 몰라도 언론관리를 이렇게 해놓고 재선이라, 상당히 어려운 길을 나선다. 김창규 시장이 외교부에 재직할 때는 종이신문이 언론을 장악했지만, 현실은 인터넷 언론이 대세를 지향하고 있고, 유튜브가 화려하게 영상 전면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과거 언론관으로 착각하면 선출직 공무원 자리는 한 번으로 끝 날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고려인 유치 관계 사안도 다음 달 초쯤 보도할 예정이지만, 김창규 시장이 혈세 5천만 원 집행해 공무원 등 다수 인원으로 중앙아시아에 다녀온 후 그쪽에서 영주권 소지하고 온 고려인은 단 한 가족뿐이며 모두 안산·광주서 온 영주권 없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에게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서 예산을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천시의회에서 의결이 어려우니 일반예산으로 돌려 집행했다는 문제가 제보된 상태이다, 이 문제는 심층 취재 후 조목조목 정리해서 칼럼으로 보도하겠다.
김창규 시장에게 묻는다.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시장을 해야 할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공개할 의사는 없는가? 2022년은 윤 정권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행정 능력을 제천시민들이 몰랐고, 현재는 시 정책이 보시다시피 난장판이며 지난날은 모르고 시민들이 속았지만, 이제는 훤하게 모두 드러났는데 되겠나, 어떤 일을 도모하려면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법, 민심을 두 갈래로 찢어놓고 또 시장 출마하겠다?
출마의 변은 자유다. “지피지기(知彼知己),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필자가 봤을 때 김창규 시장은 자신도 모르고 적도 모르는 것 같다. 지난날 봉두환 앵커라고 동양방송에서 “안녕하십니까 봉두환입니다”라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는 권력자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인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내가 죽고 나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고 하는 대목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100만 명이 아닌데 왜 100만 명이라고 했는지, 필자는 지난 추석 명절 시내 현수막에 “우리 고향…”이라고 게시한 현수막을 봤다. 고향 사람들을 속인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그 알량한 시장 자리 때문에 고향 사람들을 속인 것인가, 대사 출신인지 스님 출신인지 잘 모르겠다만 2022년 선거 당시 당신 입으로 ‘아제르바이잔’이란 국가 대사로 재직했다고 자랑질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일국 대사 출신이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해서 고향 사람들을 속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