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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의회까지 ‘아사리’ 판

김병호 논설주간

민생은 뒷전, 시 의장은 행사장 돌아다니며 얼굴마담에 사진찍기 바쁘고, 13명 의원은 감투싸움에 세월 가는 줄 모른다. 한마디로 ‘아사리’ 판이다. 이게 무슨 시의원이며, 이게 무슨 시민의 대의기관 인가, 시장이 일주일에 30억을 집행해도 말 한마디 못하는 꿀단지들에 무슨 희망이 있으랴.

 

아무리 정당도 좋지만, 당신들이 무슨 여의도 흉내 낸다고 야단법석인가, 야당 의원 집에 메모지와 전지가위를 놓고 가질 않나, 공무원은 시의원 불러내 술판을 벌여 놓고 흥정을 하지 않나, 당신들은 시민을 무시하고 그 알량한 지방 권력에 매료돼 이성을 망각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은 무슨 돈으로 술판을 벌였으며, 몇 명이 먹었는지 김영란법 위반으로 조사해서 처벌하라. 시장은 무능하고 공직기강은 해이해져 한 치 앞을 예단하기 어렵다. 30년 민선 시대를 가면서 최악의 시 정책 무능으로 치닫고 있다.

 

도대체 중앙정부에서 뭘 하나, 왜 이런 방종을 허용하고 있는지 안타깝다. 이런 무질서를 제천시민들은 언제까지 좌시해야 하는지? 제천시는 대한민국 정부소속이 아닌가? 현재 제천시 시민회관 건너편 시민 주차장 쪽 일원은 점포가 거의 텅 빈 상태로 시민들은 떠나고 없다.

 

이런 상황 속에 시의원들은 싸움만 하고 있다. 희대의 막장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 난장판이 된 제천시를 중앙정부에서 전면 감사 좀 해주길 바란다. 아니면 필자가 조목조목 정리해서 국민권익위든지 감사원에 진정하고 싶으나 언론이 해야 할 일이 아니기에 견제만 할 뿐이다.

 

문제는 우선 시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런 와중에 아집과 독선은 한계를 이미 넘어서 겨우 돌아가는 듯해 보인다. 언론이 시정비판 기사를 송출해봐야 콧방귀도 안 뀐다. 제천시민들은 현재 장사가 너무 안돼 한두 사람씩 떠나고 있다.

 

시의원들의 만용은 정도를 넘어서 조폭 행세까지 하고 있다. 시의원들 질이 이렇게 불량한 곳에서 무슨 양질의 정책이 나오며, 한마디로 행정 무법천지를 가고 있는 제천시를 중앙정부에서 감사 좀 해달라고 거듭 당부한다. 시장은 지방행정을 몰라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제천시민 중 남은 시민은 어린 학생들 교육 때문에 당장은 떠나기 어렵고 이런 불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겨우 보낸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제발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단다. 모 지인은 “시민들 안위는 뒷전이고 여당 의원 8명이 자기들 기분대로 처신하는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모 시민은 “뭐가 시의원인지 주먹 자랑하러 시의원 됐나? 조폭 영화의 한 장면인데 참 기가 막혀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실소를 하면서 “주제 파악을 좀 하고 사는 것이 좋지 싶다 전지가위 놓고 가면, 뭐 자를 것이 있나? 촌놈 행세하는 것 같은데, 자라나는 학생들 배울까 두렵다”고 언성을 높인다.

 

시 정책은 전지가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와 지혜로 대결하고 그래도 안 되면 사표 쓰고 떠나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가면 김삿갓 묘가 있고 그 사람 흔적이 적시돼 있다. 조용한 날 한 번 가 보고 난 후 무엇이 자신을 위하는 길인지 묵상해 보기 바란다.

 

고소하지 않을 테니 전지가위 들고 필자 사무실에 한 번 오라, 인생 공부 좀 더하고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이야기해 줄 테니 한번 오라고 권유한다. 제천시민을 위해 언론이 보는 시각은 정당에 과잉 충성할 이유 없고 시민위에 군림하려는 의도적 행위가 매우 어리석다는 것이다.

 

“메모지가 바람에 날릴까 봐 전지가위 올려놓았다” 범죄 수사 전담 ‘프로파일러’가 들었을 때 사실을 인정해 주겠나? 협박이자 엄청난 오해 소지가 있는 상식 밖 사건이다.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된다.

 

물론 법 전문가들이 할 일이지만 필자가 봤을 때 실형도 가능한 중대한 범죄행위로 보인다. 단순 범죄가 아닌 사전 계획적 도전으로 볼 수도 있다. 얼마든지 다음날 의논할 수 있는 동료 의원 집에 흉기를 놓고 갈 만큼 의제가 중요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