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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안동시, 돈 주고 주소매입?‥성과 아니다

김병호 논설주간

최근 지방 중소도시 인구소멸지역은 인구증가 방안을 다각 도로 모색하고 있는데, 별 신통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개만 안고 다니면서 출산을 회피하는데 방법이 없지 않나, 충북 제천시 같은 경우 고려인 유치한다면서 시장이 중앙아시아 쪽으로 원정 가서 모셔오기를 시도해 봤지만 신통치 않다.

 

고려인은 2000년 초반 광주 및 안산 등지에 이미 수천 명이 집단을 이루고 살고 있으며, 노동 인건비 역시 충북 제천시보다 높아 제천시로 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기는 수십 명 왔으나 영구성은 희박하다. 먼저 정착한 고려인들이 광주나 안산에서 손짓하는데 흔들리지 않겠나.

 

제천시 는 5월 31일 기준 시 인구 13만 선이 무너지고 있으며, 제천시 역시 대학생들에게 주소 옮기면 100만원 준다고 오라 했지만, 주소 옮긴 대학생들은 100만원 받고 일시 머물다가 신학기가 되면 처음 주소지로 미련 없이 가버린다. 600명 같으면 시예산만 6000만원 날아가 버린다.

 

안동시도 이런 ‘야바위’ 같은 행정 꼼수는 사용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불법은 아니다. 정부에서 일부 장려하는 행정 편법으로 지역대학생들 장학금 명목처럼 지급되는데, 문제는 당해 자치단체에 있다. 능력 없고, 내수경제 대책 없는 단체장 만나면 시민이 정착하지 못하고 경기 좋은 도시로 떠나버리기 때문이다.

 

금년 초 칼럼에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고 일갈한 부분을 상기해야 한다. 500명이 증가했느니 600명이 증가했느니 하는 자랑은 아직 철 이른 소리며, 안동지역 역시 ‘토착세력 카르텔’이 깊이 형성돼 있기에 이 부분을 혁파하지 않으면 이방인들 정착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끼리끼리 소통하고 나누는데, 그런 곳에 정착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최근 안동시청을 출입하면서 피부로 느낀 것은 고향이 안동이고, 안동 농림 고를 졸업한 대 선배에게도 눈을 굴리고 쓴소리를 내뱉고 심지어 모 여성 공무원은 통화에 정면으로 호통을 치는 조직 속에 나이 드신 농민이 찾아와 민원성 하소연을 하면 통과되겠나, 행정 업무를 알고 있는 필자에게도 비아냥거리는 데…

 

안동시 구정치인들은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기업·혁신도시 유치 못 한 것은 정치적 무능으로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강원도 원주시는 대학생들에게 주소 옮기면 10만원 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원주시는 기업·혁신도시유치로 인구소멸 얘기 꺼내면 공무원들이 웃음으로 대신 하고 있다.

 

현재 시 인구 약 36만이고 경강선 전철이 경기도 여주시까지 와 있으며, 원주시와 강릉은 공사 중으로 전철이 원주시로 통과되면 수도권 위성 도시로 인구는 더한층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시, 현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연구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하회마을로 도로 주저앉을 것이다.

 

공직사회 조직은 중구난방이며, 늙고 젊은것도 없다. 새파랗게 젊은 공무원 새내기가 아버지 같은 민원인에게 눈알을 굴린다. 이 모습이 현재 안동시 공직사회 모양새다. 필자는 원주, 제천, 단양, 영주, 안동 이렇게 중앙선 따라 출입하고 있다. 그중에 안동시 공직사회 기강이 가장 안정돼 있지 못하다.

 

필자는 안동에서 보리밥에 감자 넣은 밥을 먹고 자랐다. 과자가 귀하던 시절 찔레나무 순을 꺾어 먹으며 성장한 곳이 안동인데, 50년 전 안동이나 현재나 시민들 사고는 변하지 않았다. 이 부분이 잘 못 됐다. 세계 유산은 보존하면서 글로벌 문화에 빨리 적응해 선진도시 사업·생활 패턴 모두 벤치마킹하는 상술을 조속히 도입, 개발해야 한다.

 

불법을 번연히 알면서 문화재 보호하듯이 불법을 보호하고 있다. 희한한 조직을 보면서 기막힐 뿐이다. 질문하면 모른다. 아니면 조리돌리기, 마지막에 들통이 나면 그때 한번 “알아볼 께요” 이런 것이 현재 안동시 공직사회 민원인 응대 모습이다. 지난 시절 3번이나 연임한 안동시장이 각종 불법 부분은 지도, 단속하지 않았는지,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안동시, 인구증가 자랑하지 마라, 그래 봐야 도토리 키재기며 16만과 거리가 먼 얘기로 타 도시 시민들이 들으면 코웃음 치니까 속살 드러내 보이지 마라. 필자가 봤을 때는 시장이 지방행정을 모른다. 또 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유치, 물 사업도 경영 논리가 배제된 단순 선거공약으로 수입창출이 안 되고 있다.

 

안동시가 고도의 혁신을 하지 않으면 세계문화유산도시로 멈출 수밖에 없다. 전시장 12년 연임한 프레임에 갇힌 세월이 너무 길었으며, 행정 문턱을 더 낮추고 민원인 응대 시 겸손을 잃지 마라. 시민이 없으면 당신들 의자도 빼야 하는 것이 순리인데, 왜 시민들에게 ‘권위주의’적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나,

 

임기반환점에 들어선 권기창 시장은 안동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박사든지, 교수를 했든지, 불문하고 현재는 안동시장인데, 시장의 직함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길은 민원을 철저히 분석한 뒤 이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바란다. 불법을 용인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 부분이 누적되면 상습으로 연결되며, 사회악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