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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 “역사는 권력이 아닌 정의의 편”

보훈부, 광복회 공개발언 정치중립의무 위반 ‘감사’검토
“건국은 1948년” 김진태 강원지사 발언…강원도 광복회 “경축사 아닌 선동” 맹비난

 

국가보훈부가 지난 7일 김형석 교수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면서 촉발된 ‘이념논쟁’이 광복회의 독립기념관 임원추진위원장을 ‘위계공무집행방해’로 고발한 데 이어, 보훈부가 광복회의 공개석상에서 한 발언을 ‘정치중립의무’ 위반으로 감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 전해져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10일 광복회 학술원 특강에서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해 오히려 전전(戰前)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어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입장과 함께 광복회는 독립기념관이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에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에서 진행한 광복절 경축식에서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습니까? 국가가 되려면 국민이 있어야 하고 영토가 있어야 하고 주권이 있어야 되는 3요소가 있어야 됩니다. 국민은 그렇다 치고 주권이 없지 않습니까?”며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광복회 자체 행사에 참석한 김갑년 광복회 독립영웅 아카데미 단장은 “친일 편향 국정 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선택하라.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비난했다.

 

광복회와 정부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보훈부 측은 지난 20일 광복회 자체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과 관련해 정치중립의무 위반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을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광복에 대한 인식개선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 역시 일제 강점기에도 나라는 있었고, 단지 일본이 불법적으로 한반도를 강점했다는 주장을 견지해 왔다. 역대 정부의 이런 주장이 바로 우리 외교의 기본 틀이다.” 고 하면서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마무리에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박물관 문에 새겨진 Forgive but never Forget (용서하자 그러나 과거는 잊지 말자) 이런 말을 우리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