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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체육회가 정치 조직화 됐다”

유 장관, “체육회 어쩌다 이렇게 괴물이 됐는지…”
이례적으로 여·야 의원들 대한체육회 한목소리 ‘비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체육회장 임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한체육회 정관 수정안에 대해 절대 승인할 수 없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 4일 2024년도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의사회에서 의결한 체육 단체장 연임 제한 규정을 수정한 개정안을 가결했다. 현행 체육회 정관을 보면 체육회장, 임원은 4년 임기를 한차례 연임할 수 있고 체육회 산하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3선도 도전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사 절차를 삭제함으로써 문체부의 승인절차만 통과되면 사실상 대한체육회를 포함 체육회 정관을 준용하는 회원종목단체 및 산하 시도, 시군구 체육회 정관도 수정돼 모든 단체장의 임기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유인촌 장관은 대한체육회 정관수정에 대해 절대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 “축구협회 4선 도전과 같은 지금 협회장을 계속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승인 안 해 주겠다고 하셨죠?”란 민형배 의원의 질의에도 “이미 저는 축구회장 연임 뭐 3연임 하는 문제는 저희가 정관 고치겠다고 해서 불허”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포츠 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 공정위원회 자체가 공정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리할지 지켜보겠다는 입장과 함께 체육회가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다음 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국회로 불러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