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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국제음악영화제’ 6일 동안 약 33억 ‘꿀꺽’

올해 관람객까지 폭죽에 구워, ‘아수라장’
삼한의 초록길 철재 고가 교량 놓을 거금
20년 동안 유명무실, 지역 예산 외부로 흘러
시민위한 예산 찔끔, 이벤트성 행사… 펑펑

 

20년 동안 국제음악 영화제를 해온 결과 제천시에 남은 것은 인구소멸과 중앙상권 침체, 소상공인 폐업속출 등 최악의 지역경제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으며, 특별한 행사 구상 없이 올해도 시민 혈세 약 33억만 외부로 사라져 버렸다.

 

지난 12일 충북 제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에게 행사예산집행 총금액을 질의했더니 한 달 후나 아니면 내년에 알 수 있다고 여성 공무원이 거절했다. 다시 회계과에 질의해도 모른다, 또다시 문화 예술과에 전화했더니 이번에는 남성 공무원이 아직 정산이 안 돼서 당 초 기획한 부분 예산이 약 33억 집행 됐다고 어렵게 말했다.

 

정산하면 집행예산이 더 늘어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33억으로 가드라도 삼한의 초록길 철재 고가 교량 놓을 예산이 6일 동안 행사로 날아 가버린 것이다. 물론 입장료 등 부수적 수입이 산출돼도 약 33억이란 피 같은 시민예산이 외부업자들 통장을 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제천시민들은 완전 ‘봉’이나 다름없다.

 

각종 체육행사, 국제음악영화제, 고려인유치, 파크 골프장, 등 부가세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은 없고, 모조리 시민 혈세 탕진하는 불필요한 이벤트성 행사만 제천시가 26개월 동안 집행해온 것이다. 이해를 돕자면 '가장이 돈을 벌어서 집으로 가져와야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데, 집에 있는 돈을 외지에 흩어 버리니까 집안은 점점 궁핍해진다'는 뜻이다.

 

현재 제천시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중앙아시아 쪽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사람이라 지방행정은 전혀 모른다고 봐야 한다. 말이 외교관이지 귀양살이와 다름없는 곳에서 거의 반평생을 보낸 사람이 제천시 국제음악 영화제를 어떻게 알겠는가,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할지 모르나 26개월 ‘업무 실적’이 사실을 정확하게 반증하고 있다.

 

문화원장 하다가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한방재단 이사장으로 가버린 사람도 제천시민을 우습게 보고 소속정당 바람으로 직위를 떡 주무르듯 주무르고 있어도 시민 누구 한 사람 말하는 사람 없다. 절차를 거쳤다고 말하겠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기 아닌가,” 지방까지 이 모양으로 돌아가는데 국가 장래가 심히 낭패다.

 

국제음악 영화제를 누가 시작했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행사를 해보고 제천시에 유익하지 않으면 충주 세계무술축제처럼 빨리 접어야 하는데, 제천시는 왜 이 부분에 미련을 두는지 안타깝다. 사업을 해보면 수익이 줄고 적자 폭이 커지면 빨리 과정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미련 둘 것은 남녀 간 사랑뿐, 경영은 냉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제천 세명대가 2천 명 정도 학생이 줄고 외국 학생들도 마땅하게 아르바이트할 곳이 없어 모두 수도권으로 간다고 학교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외국 학생들은 자국에서 먼저 알아보고 유학 올 학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니 지역대학 하나 살리지 못하는 제천시 행정이 되고 만 셈이다.

 

상업 인프라 조성이 안 돼 있고, 살릴 수 있는 리더도 없고, 늙은 공직 퇴임자들이 전부 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 진로가 불투명해 제천을 떠난다고 모 시민은 부연했다. 2026년 제천시장 선출 시 선거공약에 ‘국제음악영화제 폐지하겠다고 공약하는 사람’ 선택하는 시민 결기가 필요하다. 굳이 행사가 필요하면 제천시 형편에 맞는 축제를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봉화은어축제, 영주 인삼 축제, 안동 하회탈춤축제. 횡성 한우 축제, 홍천강 꽁꽁 축제, 영월 단종축제 다들 지역 특성에 맞게 축제를 하는데, 쥐뿔도 없으면서 제천시는 왜 국제음악영화제 인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문열 작가의 소설처럼, ‘추락하는 제천시 경제 날개가 있다,’ 로 바꿨으면 좋겠다.

 

‘청렴’이 어떤 것인지 목민심서 권분(權分) 편을 잠깐 살펴보자, 歸而無物하고 淸素如昔이 上也요 設爲方便하여 以贍宗族이 次也니라. (귀의무물하고 청소여석이 상야요 설위방편하여 이섬종족이 차야니라.) 집에 돌아와서 물건이 없어 검소하기가 전과 같은 것이 으뜸이고, 방법을 강구 하여 일가들을 도와주는 것이 그다음이다.

 

양성재가 강동 전운 부사에서 퇴임하고 고향으로 떠날 때다, 그의 녹봉 1만 냥이 창고에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버려두고 몸만 돌아갔다. 또 그의 아들이 오양의 장수가 되어 받은 녹봉 7천 냥인데 그 역시 가난한 가호를 대신해 조세로 수납했다.

 

그러나 그의 집은 짧은 서까래에 흙섬 돌의 쓰러져 가는 농삿집이었지만, 3대 동안 늘리고 꾸미지 않았다. 사양숙이 여릉 수령으로 재직하다가 임기가 끝나면서 그를 방문했다. 문을 거쳐 마루에 올라왔는데,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본받을 만한 것들이었다. 이에 화공에게 명해 그 집을 그림으로 그려서 가지고 나왔다.

 

김창규 제천시장 청렴은 어떤가? 고려인 퍼주고, 제천시민들은 쥐 짜고, 체육행사 펑펑 쓰고 중앙상권 몰락시키고, 시민 혈세로 외부업자 배 불리고, 외부대형언론 광고집행하고, 지역 언론 무시하고, 파크 골프장 수십억 투자하고, 시민 이용 시설물 투자 외면하고, 간신 공무원 요직에 인사하고, 건설 토목직은 배제하고 있다.

 

여성 공무원 대거 승진시켜 현장 민원 엉망으로 만들고, 선거공약 남발해 민심 교란시키고, 건설 건축공사 없어 지역 업자들 부도날 판국이고, 늙은 공무원 출신 제천시 산하 부서장 장악하고, 인구정책도 모르면서 아집과 독선으로 시민 경제 도탄에 몰아넣고, 사생활도 올곧지 못하면서 양반행세 하는 것이 작금의 제천시 돌아가는 꼬락서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