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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두 번째 노벨상, 소설가 ‘한강’

 

‘채식주의자’를 집필한 소설가 한강이 지난 10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여성 작가, 한국 작가로 최초의 수상이다. 한강은 1970년 광주시에서 태어났으며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 취직해 일하던 중 1995년 첫 소설집을 출간한 후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이후 두 번째 노벨상을 배출하게 됐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 이후 서점가에서 한강의 작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세계 각지에서도 한강의 작품이 뜨거운 반응이다. 유럽에서는 연극으로도 제작된다는 소식이다.

 

이번 수상소감과 관련해 한강은 지난 11일,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면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자신의 작품을 낸 출판사를 통해 전달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기자회견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채식주의자’를 알린 번역가도 화재다. 영국의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7)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010년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해 3년 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빠져 번역과 출판사 접촉 및 홍보까지 도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게 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으며, 이를 인정받아 번역가로서 함께 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