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의원들이 행정용역원(필경사)으로 의회에 나가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감사패는 무슨 감사패인가, 의원들이 줄을 서서 김창규 시장에게 감사패를 받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힌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꼴 아닌가, 기자 생활 40여 년 동안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
‘화무십일홍’은 붉음이 열흘 넘어가는 꽃이 없다, 는 뜻이고 ‘물극필반’은 모든 사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돌아온다. 란 사자성어다. 쉽게 말해 메뚜기도 한철이다. 란 뜻을 점잖게 쓰는 표현인데, 제천시 의원들과 간신 공무원들도 이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예산이 어디서 나와 34명씩이나 무더기로 ○○갈비 식당에서 허리끈을 풀었나.
각종 체육행사로 예산을 탕진하더니 급기야 시의원들에게 갈비까지 구워 먹이고 난 후 뭘 어떻게 하는지 그다음이 벌써 아른거린다. 시의원 당신들에게도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제천 시내 상가를 한번 돌아보라, 시민들은 장사가 안돼 ‘좌불안석’인데, 시민 경제는 뒷전이고 그 입에 갈비가 들어가나. 화장실 한번 가면 끝인데 왜 시민들 비난을 자초하나.
자산이 있는 의원도 몇 명 있던데 공짜니까 배 채우려고 시의원 출마했나, 시 의장 이란 자가 감사패 받으려고 시장 앞에 줄 서 있는 촌극을 보니 더욱 가관이다. 제사 지낸 후 떡 나누어 주는 것 받으려고 서 있는 사람들 같기도 하고 서울 종각 부근에 점심 얻어먹으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 같기도 하다.
한마디로 제천에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창피하다. 시민이 1년간 1700명이나 보따리 싸서 떠나는데, 거기 줄 서서 감사패 받을 정신이 있나, 아무리 ‘무지몽매’ 한 사람들이라도 시민들을 조금이라도 염두에 뒀으면 저런 행동은 하지 못할 것이다. 제천에 인재가 너무 없다. 멍게, 오징어, 꼴뚜기 다 뽑아 놓으니 이런 코미디가 연출되는 것이다.
"나도 좀 구워줘라, 목마른 시민들 많다… 시민들, 나쁜 사람들이네, 맹 비난"
청렴이라면서? 김창규식 청렴은 시의원에게 혈세로 갈비 구워주는 것이 청렴 인가, 외무고시 출신 청렴은 또 그렇게 하나, 소갈비인지 돼지갈비인지는 필자도 아직 확인은 못 했는데, 내일 심층취재를 한 후 김영란법 위반이 되면 국민권익위에 제소할 생각이다.
12만 제천시민들 삶의 터전이 이미 흔들리고 있지만, 더 심하게 흔들릴 것 같다. 선거 때 인재가 들어오면 끼리끼리 속삭여서 쫓아 버리고 무능하고 맥없는 허수아비 정치꾼만 선출해 갈비나 구워 먹고 미소를 띠면서 촐랑거리고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천시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2026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음 지방선거 때 현재 선출직은 전원 교체해야 시민들이 살 수 있다. 건설 경기가 없어 폐쇄하는 업체가 늘고 있으며 모든 행정지표도 간신 공무원들이 조작해 발표하고 있다. 투자유치 발표도 엉터리며 세부내용은 모 언론에서 아직 취재 중이다.
의림지 수리공원 준공검사, 국민체육센터준공검사, 파크 골프장 준공검사, 사용 승인 등 취합해서 정식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사람 같으면 갈비 구워 먹을 정신이 있는지, 제천시에도 ‘정론 직필’ 언론이 있다는 증거를 확실하게 제시하겠다. 툭 하면 중앙인맥 찾고, 툭하면 국회의원 뒷배 찾는 못된 버릇으로 자신들만 배 불리고 있다.
1년 사이 시민이 1700명이나 떠나버리는 시·군은 충북 제천시가 유일하다. 13명 시의원이 있어 봐야 여당도 야당도 아닌 한 패거리일 뿐이고, 시장이라고 있어 봐야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 한방재단이 하루아침에 천연물인지, 자연물인지, 그 재단으로 변했다. 여기 내년 행사에 약 200억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데 전직 시장이 있다. 왜 앉아있을까?
엉망진창으로 겨우 돌아가는 제천시, 갈비 구워 34명이 먹었으니 170여만 원 정도 되겠다. 현 시장으로는 모든 정책과 기획이 이제 늦었다. 시민들 모두 2026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우선 경제부터 살릴 시장을 찾아야 한다. 다른 시·군을 출입해보면 단체장들이 아예 운동화 신고 출근해 현장으로 다니면서 억척스럽게 각종 사업 추진에 매달리는데 참, 너무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