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공무원 15명, 의원 10명, 의회 공무원 3명 포함 28명이 김창규 시장 업무추진비 약 100만 원 정도로 제천 시내 ○○갈비 식당에서 푸짐하게 소갈비를 뜯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 예산 100만 원은 오롯이 시민 혈세로 시의원과 공무원 갈비값으로 지출된 것이다.
위 사실은 제천시 관계자 주장이며, 언론에서 취재한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다. 민선 6기 시절 유명제과점 빵값으로 지출한 사실을 시장업무추진비 정보공개로 확인한 바 있고, 민주당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는 10만 원까지 탈탈 털리는 판국에 제천시장 업무추진비 100여만 원 결코 적은 돈 아니다.
문제는 시의원들이 포함돼 있으며, 제천시 정책 관련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할 사명감을 망각하고 집행부 감사부서 공무원과 단체로 회식을 한 과정을 시민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공무원 개인 돈이 아닌 시장 업무추진비 사용 목적에도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시 의원들은 김창규 시장에게 감사패도 받았으며, 시의원이 무더기로 당해 시장에게 감사패 받은 사실 만으로도 희대의 코미디로 시민들에게 웃음거리가 돼버렸는데, 한술 더 떠서 소고기까지 구워 먹는 해프닝은 한마디로 막 가자는 판단이 따른다.
어쩌다 제천시가 이 모양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지 안타까운 마음 한량없다. 통화에서 감사부서 공무원은 매년 관행으로 이렇게 진행했다는 볼멘소리도 곁들이고 있는데, 그렇다면 더욱 심각한 사실이 노출된 셈이다. 이런 판국에 무슨 감사가 원칙 되로 될지 의문이다.
제천시 공무원들 명함을 보면 ‘청렴 세상’이라고 왼쪽에 인쇄돼 있다. 감사부서공무원과 시의원들이 시민 혈세로 소갈비 구워 먹는 것이 청렴 세상인지, 기가 찰 노릇이다. 혀짤배기 서당 훈장이 “나는 바담 풍해도 너희들은 바람 풍해라” 했다더니 그렇게 하란 말인가,
김창규 제천시장은 공과(公課)를 가리지 못할 정도 판단력을 상실한 위인은 아닌 것 같은데, 관변 단체장으로 전직 공무원 출신들이 입맛대로 들락거리는 장(張)을 개방하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반기를 드는 시민에게 가차 없이 등을 돌리는 편협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간신 공무원은 앉은자리에서 바로 승진시키는 우(愚)를 범하면서 정작 일 잘하는 공무원은 한직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민원이 6개월째 접어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판국에 민원을 카톡으로 하라고 공개한 사실은 어떻게 생각하나.
각종 민원도 소갈비를 구워줘야 해결되는지? 시 정책에 문제가 드러나도 시의원 한 사람도 문제 제기하는 사람 없는 이유가 이제 보니 소갈비 구워 먹고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는 지난 2년 동안 각종 투자 유치건 MOU만 17건에 속하며, 금액은 3조 원이 상회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는 제3공단 조성사업비 2천억도 포함 시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문제는 추후 상세히 취재 보완해 공개하겠다.
牧之不淸이면 民指爲盜하여 閭里所過에 醜罵以騰이리니 亦足羞也니라, (목지 불청이면 민지위도하여 여리소과에 추매이등이리니 역족수야니라.)수령이 청렴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그를 도적으로 지목하여 마을을 지날 때는 더럽게 욕하는 소리가 드높을 것이니 역시 수치스러운 일이다.
고려사람 나득황이 백성들에게 긁어모은 세금으로 최항에게 뇌물로 바치고 제주 부사가 되었다. 나득황 직전 송소가 제주 수령으로 재직하다가 횡령죄로 면직되었다. 그의 뒤를 이어 나득황이 부임하자 사람들은“전엔 작은 도적이었지만 이제는 큰 도적이 왔구나”라고 했다.
충북 제천시, 시민들은 장사가 안돼 1년 사이 1700명이나 떠났는데 공무원과 시의원들은 시장업무추진비로 소갈비나 구워 먹고 낄낄거리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아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다. 시민들이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어려움 속에서 갖다 바친 혈세로 소갈비를 구워 먹어, 아주 몰염치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