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1 (금)

  • 맑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7.4℃
  • 연무서울 9.8℃
  • 맑음대전 7.5℃
  • 맑음대구 8.5℃
  • 맑음울산 8.7℃
  • 맑음광주 8.1℃
  • 맑음부산 12.1℃
  • 맑음고창 3.5℃
  • 맑음제주 9.8℃
  • 맑음강화 7.3℃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4.6℃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5.8℃
  • 맑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김병호 칼럼] 제천시, 역동적으로 무너지는 ‘경제’

너도나도 앞다투어 떠난다‥부풀리기 전문
‘임대’자만 시 전역 도배‥회복 기미 안 보여
간신 공무원 시 정책 우상화‥길거리 한산

 

경제에 ‘경’ 자도 모르는 공무원을 국장으로 승진 발령한 김창규 씨는 자신을 미화하는 ‘예스맨’만 골라 요직에 보직 발령하고 있다. 향후 부실공사로 막대한 예산이 집행될 것을 감 안 해 먼저 잔머리 굴리는지 모르겠으나 업무 능력 탁월한 공무원들은 변방으로 밀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도래되고 있다.

 

제천시 생활인구가 58만여 명, 체류 인구 45만여 명이라고 앵무새 기자들이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산출했는지 기막힌 숫자 놀음이다. 시내 길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어 을씨년스런 나날의 연속이고 상인들은 울상이며 난방비도 충당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숫자가 나왔나.

 

12월 27일 기준 고려인 209세대 542명이 제천시로 전입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제천시 자체 인구가 12월 27일 자 12만8609명으로 13만 선에서 영구히 멀어져갈 조짐을 보이고있다. 고려인 542명 빼면 제천시 본 인구는 12만 8067명밖에 안 된다. 김창규씨 시장으로 온뒤 어림잡아 3천 여 명 정도 떠나갔다고 보면 된다.

 

대학교 신입생들에게 또 100만 원씩 주고 주소 매입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겠으나 제천시가 시민들에게 계속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는 모양새가 아주 불량하다. 금방 들통이 나고 있고 경제 변곡점이 오려면 재론하지만 ‘실적’이 수반돼야 하거늘 시민들은 장사가 안돼 죽을 맛인데 제천시 공무원은 헛소리만 지껄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 같은 경우 시민 경제 어려움을 알고 수도요금 2025년 1월부터 반값으로 내린반면 충북 제천시는 수도요금마저 올려서 시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올해부터 하수도 요금은 15% 인상됐고 상수도 요금은 5년 동안 40% 올랐는데 올해 동결됐다. 문제는 중앙시장 달빛공원 흐르는 물이 상수도 물로 알고 있다.

 

지하 저수조에서 리사이클링(재활용) 한다 해도 흐르는 물이 100%로 재활용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과연 수도요금은 누가 내나? 엉터리 같은 행정 속에 시민만 골탕먹는 것이다. 의림지 솔밭공원, 용담저수지 펌핑 물은 상수원에서 나가는 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청풍호 남한강물을 공업용수 및 농업용수로 가져오자고 주장했는데 오리무중이다.

 

우량정책은 시민을 잘살게, 시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시장이 똑똑한 시장이지 고시패스해서 고위관료로 재임했다고 똑똑한 시장이 아니다. 제천시 실정으로 봤을 때 민선시장 30여 년 동안 잘라 말해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봐야 한다. 김창규 씨 2년 6개월 동안 홍보비 주고 교활하게 언론플레이 한 것 외 무엇이 더 남았나.

 

원주·제천국도 5호선 완공되면 제천시 경제는 원주 위성도시로 내려앉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고, 아니 벌써 그렇게 내려앉고 있는 중으로 봐야 한다. 모든 원인은 제천지역민들이 지역정치꾼을 잘 선별하지 못했고 유난히 심한 텃세로 외지인들은 설 곳을 만들지 못한 원인도 배제 할 사안은 아니다.

 

고려인 542명도 밀려오는 텃세를 슬기롭게 감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기도 안산·평택, 전남 광주 등지에서 소문 듣고 찾아오지만, 얼마나 오래 있을지? 철새 같은 사람들 언젠가 조건이 부합하지 않으면 떠난다고 봐야 한다. 이들의 기약 없는 삶에 미련 둘일 없지 않을까, 시장이 바뀌고 다음 시장 정책이 바뀌면 이들은 떠날게다.

 

설계 공모 한 제천 종합체육센터 건립 문제도 윤종섭 현 문화원장(충북재정투자심사위원회 부위원장) 노력이 상당 부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천시가 필요한 사람은 바로 윤 원장 같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지 하버드대 출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필자 사무실에 “현실에 충실 하자”란 글귀가 유난스럽다.

 

역동적으로 무너지는 제천시 경제, 1년 6개월이 지나 다시 새로운 시장이 둥지를 틀면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경제프레임이 용틀임하는 제천시로 웅비하길 간곡히 바란다. 정책을 과대 포장해 실천에 옮기지 못하면 대시민 사기극으로 변하고 그 사람은 인간 이하로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성실무기(誠實無期)란, 성실하고 속이지 말라는 뜻이다.



뉴스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