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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경기 바닥인데 고려인들 버틸까?

김병호 논설주간

현재 충북 제천시가 잘못되고 있는 것은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노동인구에 포함 시키지 않고 무료식사를 제공하고 손에 파크 골프채 들려서 정책보다 표심잡기에 몰두하는 모양새가 얼핏 보면 노인복지 사업 차원에서 양질의 최선책으로 비칠 수 있으나 장기적 대책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제천시가 지방인구소멸 대안으로 고려인유치를 꾀하고 있으나 1여 년 동안 정작 국외에서 온 고려인유치는 4세대 7명에 불과하다. 이런 실적으로 마치 국외 고려인이 수백 명 몰려온 것처럼 언론을 통해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 모든 정책은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며 실적 없는 보도자료는 허위 사실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5월 31일 기준 제천시 인구 13만이 넘어야 하거늘, 현재 쪼그라들어 12만 선으로 무너지고 있는데 왜 허튼소리를 토해내는지 안타깝다. 그나마 대학생들에게 100만 원 주고 주소지 매입한 것이 12만 선인데, 뭐가 고려인이 어쩌고저쩌고, 참 가관이다. 아버지가 아들 자랑하면서 우리 아들은 시험만 보면 100점이다. 막상 학년 성적 순위를 보면 120명 중 119등이면서 자랑하는 것과 흡사하다.

 

사람이라면 미안함과 양심과 창피함을 어느 정도는 품고 살아야 하는데, 제천시는 전혀 없으며, 무너지고 쪼그라드는 것이 시민들 눈앞에 전개되는데도 미안함은 추호도 없고 잘했다고 떠들며 돌아볼 줄 전혀 모른다. 복싱선수가 ‘훅’ 한방에 패하는 것도 있지만, ‘잽’(연타하는 동작)을 여러 번 맞으면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패할 수 있다.

 

시민을 위한 ‘잽’ 역할을 현재 필자가 하고 있다. 방송이나 대형언론사에서 보도한다고 금방 ‘상전벽해’ 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식당 밥맛만 좋으면 산마루에 있어도 손님은 대기하면서 먹고 간다. 제천시는 툭하면 대형언론사를 선호하는데, ‘시대상’을 상실한 구태로 봐 진다. 요즘은 포털(네이버, 다음)이 대형언론이고 방송이다.

 

제천시는 현재 일부 시민은 떠나는데, 고려인은 들어온다고 자랑이 한창이다. 자기 자식은 팽개치고 입양아 붙들고 쭐쭐 빠는 형국으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막장드라마가 연출 되는 것 같다. 저온 상에서 고온 상으로 상변화를 할 때 저온 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한계온도와 압력을 ‘임계점’이라 하는데, 그 ‘임계점’을 김창규 씨는 모른다.

 

이민정책에 성공한 나라는 캐나다이다, 작년 한 해 인구가 무려 2.9%가 늘면서 기업이 사람을 채용하듯이 특정 직군이 부족하면 강력한 유인책으로 당해 직군의 사람들을 데려간다. 그러나 캐나다의 이민정책이 성공 한 이유는 국민의 개방성에 기본 한다. 국가의 정책은 국민의 성향을 무시하고 집행하기 어렵고, 억지로 집행한다 해도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인구 문제를 두고 캐나다처럼 시행하면 된다고 쉽게 얘기하는데 불가능한 얘기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유는 국민이 캐나다처럼 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제천시에 대입하면 김창규 씨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양새로 일부 시민들은 시큰 둥 해 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2년 후 시장이 바뀌면 고려인 정책에 어떤 변화가 올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단순하게 보면 시민들이 살기 어려운데 고려인까지 신경 쓰기 구차하다는 얘기가 회자 되고 있다. 제천시 민심이 붉은색 푸른색으로 반반 나누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김창규 씨의 편협한 시 정책이 일부 시민에게 심각하게 타격을 주고 있기에 퇴임 후라도 그 후유증은 반드시 모종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일부 제천시민 10여 명이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제천시는 현재 노인들이 판단을 못 하고 있다. 기회 오면 ‘원주시’로 이주 하고 싶다” 고 ‘이구동성’ 이다. 와중에 앵무새 언론의 시 정책 비위 맞추기도 한몫하고 있으며, 기자가 가져야 할 기본 양심, 시정 비판, 견제기능을 상실한 기사를 접할 때, 크로스 데스킹(cross desking, 타인의 글을 평가하면서 직접 글을 고치는 작업) 이나 ‘첨삭’이 필요한 구절이 보인다.

 

시민은 떠나고, 고려인은 들어오고, 불과 2년 전만 해도 충북 제천시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이렇게 노골화 돼지는 안았고 건설업, 학원, 자영업 중에도 식당 등은 소문난 집 몇 군데 제외하고 상업 경기는 전멸되고 있다. 제천시 의원들은 제 밥그릇 챙기기 바쁘며, 싹 바꿔야 할 시류가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