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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 제천시, 이상천 전 시장의 ‘설욕(雪辱)’

시민봉사에 주력‥선진도시구상 전념
구태 행정 탈피, 혁신 도시 진입 최선
청풍호 강물 산업용수로 활용 바람직

필자초청으로 이상천 전 시장을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중앙동 미디어 포커스 사옥 3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난 민선 7기 시정 운영 및 향후 방향에 대해 약 1시간 정도 진솔한 소리를 들었다. 퇴직 후 이 전시장은 어르신들 건강을 위해 화산동에서 천원 식당을 2년째 열심히 돕고 있다고 말머리를 돌린 뒤 긴 한숨과 함께 잠시 감정을 조율했다.

 

말문을 연 이 전 시장은 “임기 4년이란 세월이 결코 긴 세월은 아닌 것 같았다. 철저하게 기획하고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그래도 시민들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퇴직하고 돌아보니 후회스러운 부분도 많고 더 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지형상 분지에 위치한 도시로 수자원이 풍족하지 못하고 산업기반이 취약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런 도시 취약점을 전면 개선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30여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충분한 지방행정 기술로 혁신 도시 제천시를 창조하려고 나름 심혈을 기울였으나 도시기반시설이 너무 약했다.

 

문제점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모됐다고 말하면서 강력하게 추진한 사업도 시민들은 온갖 트집을 잡고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했다. 사실 퇴근하고 종일 현장에서 수고한 공직자들과 어울려 한잔하는 모습을 시민들은 곱게 보지 못한 것 같더라, 물론 월급 받고 일해도 목구멍에 먼지는 털어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내일 현장 일을 지도·감독해야 하는 공직자들을 어떻게 그냥 보내나, 변명 같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제3 산업 단지, 예술의전당, 제천국민체육센터, 세명대 시내 강의동, 청소년수련관, 기차 역전 전면 개발사업, 중앙시장 달빛정원공사, 시민주차타워, 등 실로 눈부신 도시개발을 실행한 사실이 있다.

 

도로개발도 수없이 많이 했고 미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부지기수란 표현이 적당하다. 여기서 경제 부분이 뒷받침되려고 하는데 기회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천 전 시장은 “2년 후 누구든 선거에 성공한다면 청풍호 강물을 제천산업단지 용수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수시설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겠지만, 경북 안동호 물을 대구시에서 쓰기로 했는데, 제천시도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제4공단이 들어오면 반드시 공업용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시설을 규모 있게 만들어 시민들도 풍족하게 쓸수 있도록 건설해 놓으면 후세도 잘 이용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작년 가을경 필자도 칼럼에 언급한 사실이 있는데, 추진할 필요성이 꼭 있다고 보며, 강이 없는 제천시 산업기반은 물 확보가 시급한 실정으로 매우 찬성할 기획이라고 봐 진다. 이어서 이 전 시장은 “역전과 명동 쪽은 어느 정도 됐는데, 중앙동과 청전동 쪽으로 개발을 해야 할 단계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시외버스터미널도 이전 하던지, 아니면 주상복합 터미널로 개발을 하던지, 제3의 공기업을 유치하고 터미널을 빼던지, 누구든 재선에 성공하면 그때 분명히 종결할 단계가 왔다고 말했다. 원주시처럼 주상복합건물로 개발하면 중심상권 공동화 현상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요즘 버스 노선이 줄어 승객도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이상천 전 시장, 일 많이 했다, 요즘 필자는 안동시, 영주시. 원주시 등지를 출입하며 보고 있지만, 이상천 전 시장의 기획과 추진력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제천시민들이 깨달아야 할 점은 스펙이 좋다고 일 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꿩 잡는 게 매다. 일만 잘하면 최고 아닌가, 시장이란 자리는 부처님처럼 앉아서 공양받는 곳이 아니며 자비 베푸는 곳도 더욱 아니지 않나, 제천시는 이상천 전 시장같이 불도저형 개발기술이 풍부한 공직자가 현시점에서 볼 때 절실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