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목욕하고 관을 썼다는 뜻이다. 외관은 그럴듯한데 생각과 행동은 사람답지 못하다는 말이다. 민선 시장시대 30여 년 동안 별별 희한한 소리를 지껄이며 돌아다니는 지역 정치꾼들을 보면서 오늘을 간다. 이제는 면역이 생겨 바닷가에 철썩이는 파도 소리 정도로 들릴 뿐 별 감각이 없다.
이들이 지껄이는 소리는 절반은 실천 불가능한 궤변으로 기억조차 하기 싫다. 창피한 것도 모르고 부끄러운 것도 모른다. 야인시절, 초라한 행색으로 배회하다 복권 당첨되듯 당선된 후 몇 개월 지나 얼굴을 쳐다보면 개기름이 번지르르 흐르고 잘 알고 있는 시민을 봐도 인사는커녕 목은 굳어서 움직일 줄 모르는 기형이 돼버린다.
이벤트성 행사나 일삼고, 신중한 생각 없이 억 억 소리 나는 시설물을 툭하면 뜯어버리고 또 수억 원 집행해 다시 짓는다. 계속 이런 짓거리만 하고 있다. 예컨대, 충북 제천시 의림지 자동차극장이 대표적인 사례며, 그 옆에 ‘누어라 정원’ 은 이미 철거해 버렸다. 모두 수억 원의 시민 혈세가 집행된 곳이다.
민선 5·6기 시절 전 의림지 이벤트홀도 30여억 원에 제천시가 매입해 철거해 버렸다. 제천시 중앙상가 ‘달빛정원’이던가, 그곳 전광판은 17여억 원이나 집행해 시설했지만 채 2년도 지탱 못 하고 고장 난 상태로 현재 방치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산면 옥순교 출렁다리 주변 시설물은 상당수가 불법이고 주차장도 지목이 농지인데 제천시가 현재 묵인하고 있다.
출렁다리도 지난주 청풍으로 나오는 길에 차를 세워두고 주변을 살펴봤더니 파리만 날아다니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철업자를 불러야 하지 않겠나, 단양군 출렁다리가 멋진데 수산면까지 올 이유가 뭐가 있으랴, 전국 출렁다리, 케이블카는 지천에 널려있다. 시민이 주인이라고? ‘개 풀 뜯어 먹는 소리하고 있다’ 제천시는 전직 공무원 출신들이 막강하게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들이 끼리끼리 다 해 먹는다”고 제천시를 떠나면서 모 지인이 남기고 간 말이 절묘하다.
늙은 공무원 출신들이 자리를 장악하고 비워주지 않으니까 젊은 사람들 설 자리가 마땅하게 없는 실정이다. 이뿐만도 아니다, 툭하면 애먼 시민들 뒤통수나 치고, 민원을 빙자해 공무원들을 시켜 위반 건축물이나 단속시키고 떼거리로 몰려와 야유를 일삼게 만드는 파렴치한 지역 정치꾼들은 철저히 배제 시켜야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충북 제천시는 왜 발전하지 못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껏 인적 ‘신진대사’가 전혀 안 됐기 때문이다. 즉 ‘리노베이션’이 차단된 행정 시스템 속에 계속 안주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 발굴을 전혀 못 한 탓이 원인이다. 다시 말해 그 나물에 그 밥이 계속 밥상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국제음악영화제 같은 소모성 이벤트 행사는 과감하게 접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
왜 일주일에 40여억 원씩 뿌리는지 너무 안타깝다. 제천시 전원표 전 시장 예비후보 공약이 맞다. 행정은 반드시 실적이 뒤따라야 하는데, 지금껏 국제음악영화제로 빨간 오뎅 밖에 팔린 것 외 뭐가 더 있나, 타 시군은 새로운 정책으로 훨훨 날고 있는데 충북 제천시만 철저히 무너지고 있다. 참 기막힌 참상이다.
제천지역 정치인들은 절대 시민의 고견은 듣지 않는다. 사정이 이러니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경영전문가들이 아니고 단체장 매뉴얼 따라 움직이는 피동형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그 사람들 머리를 자꾸 이용하려 하는지 안타깝다. 시민의 고견을 들으면 체면이 손상되나? 절대 그렇지 않다. 정책이나 대안은 여러 개 두뇌에서 나오는 안건을 단체장이 최종 취합해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정치하는 과정을 눈여겨보라,
독불장군 시대는 지나갔다. 시정 자문단체를 조직해 정책 방향을 설정한 후 타당성이 보이면 그길로 매진하는 것이 최상의 지방 정책이라고 본다. 술이나 마시고 ‘사또행세’ 하던 시절은 끝났다는 얘기다. 특정인을 사주해 민원제기로 둔갑시켜 공무원들 앞세워 자신에게 반대여론 조성하는 시민들 뒤통수나 치는 수법으로 대의를 논하기 어렵지 않을까?


















